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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반려동물 의료시장 '쑥쑥'…제약·의료기기社 '러시'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06:27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06:27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국내 제약사, 의료기기 업체 등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병원, 24시간 응급실, 한의원 등 다양한 병원들이 문을 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의료시장 2021년 7조원 성장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레이언스, 바디텍메드 등이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들었다.

동국제약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과 음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동국생활과학을 신설했다. 동국생활과학은 100% 자회사로 기존 동국제약 헬스케어 부에서 하던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이마트와 협업 브랜드인 '몰리스케어'를 출시하고 사료, 영양제, 간식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등에 애완견 전문 드럭스토어 '캐니 월드'를 열기도 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업을 동국제약에서 하기보다 자회사를 설립해 전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재 반려동물 사업은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유전자 기반의 강아지 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이미 2015년부터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의료기기 기업 레이언스는 올해 동물용 엑스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브랜드 이미지(BI) 작업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의 동물용 진단 자회사인 애니벳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니벳은 지난해 16억318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이미 8억6512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동물들도 고령화되면서 의료 관련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틈새시장 개념으로 의료기기 기업들이 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마켓에 따르면 세계 반려동물 의료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8억달러(5조172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1년에는 67억달러(약 7조219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려동물 한방병원·스마트병원 등 다양

반려동물들을 위한 병원도 다양해지고 있다.

VIP 동물 의료센터는 부설기관으로 VIP한방·재활의학센터를 두고 있다. 반려동물들에 침술, 한방마사지, 한방허브 치료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올 3월 성신여대점 등이 문을 열었다.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기존 동물병원을 증축하고, 접수부터 진료까지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동물병원을 개원한 것이다.

서울대 동물병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5667㎡로 기존 동물병원보다 3배가량 크다. 동물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보호자가 진료 진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대는 기존 병원 건물을 고쳐 응급센터, 격리입원실, 건강관리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건국대는 2016년 10월 국내 최초로 동물병원 야간 응급진료센터를 열었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진료센터에는 동물 응급의학을 전공한 전담 교수 등이 진료를 맡는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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