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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도 있다"…권상우·성동일 '탐정: 리턴즈'(종합)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7:31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17:31

이언희 감독의 코믹 범죄 추리극…내달 13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건은 더 쫄깃해졌고, 웃음은 더 커졌다. 이언희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 베테랑 콤비의 열연, 그리고 이광수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영화 ‘탐정: 리턴즈’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탐정: 리턴즈’는 지난 2015년 개봉해 262만명을 모았던 ‘탐정: 더 비기닝’ 속편으로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1편의 히어로 권상우, 성동일 콤비에 이광수가 새로 합류했고, ‘미씽: 사라진 여자’(미씽, 2016)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권상우(왼쪽부터), 성동일, 이광수 [사진=뉴스핌DB]

이언희 감독은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탐정: 리턴즈’를 한다고 했을 때 다들 의외라고 했다. 제 이전 작품과 달랐다. 근데 저는 제가 보여드린 적 없던 면이 있어서 보여주고 싶었다. 또 한편으로는 영화적으로 재미에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어서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선 “어쨌든 사건에는 피해자, 힘든 사람이 있다. 그래서 가볍게만 넘길 수 없어서 사건의 무게는 잡아야 했다. 다행히 1편을 통해 대만과 태수가 기본적으로 호감 인물로 잡혀 있었다. 그걸 활용했다. 뭘 해도 밉지 않도록 사건과 병행하게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편에 이어 또 한 번 강대만의 옷을 입은 권상우는 “이번에는 웃음이 좀 더 많아 진듯하다. 뭔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라면서 “마음에 안드는 건 후덕해진 내 얼굴이다. 저도 한 가정의 아빠이자 남편이다. 그런 유부남들만이 느낄 수 있는 걸 숨김없이 재밌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 역의 성동일은 “이번에는 영화를 짊어지는 기둥이 세 개가 돼서 대사부터 촬영 분량까지 부담이 덜했다. 그래서 늘 감독님, 배우들과 ‘부담 없이 노는 부분을 끝까지 보여주자, 지루하지 않도록 재밌게 가자, 관객들을 가르치지 말자’고 말했다. 그렇게 나와서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 여치로 열연한 배우 이광수[사진=뉴스핌DB]

새롭게 ‘탐정’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이광수의 코믹 열연은 이번 편의 백미다. 극중 이광수는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불법 사이버 흥신소를 운영하는 여치 역을 맡았다.

이언희 감독은 “여치 역을 두고 (다른 배우) 추천도 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미씽’ 찍고 마음이 너무 지친 상태에서 이광수가 출연한 ‘마음의 소리’를 봤다. 그때 저 배우랑 꼭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마침 기회가 돼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배우들은 다음 시리즈에 기대감도 내비쳤다. 권상우는 “사실 마음의 여유가 3편까지는 없다. 1편을 찍으면서 100만, 200만이 얼마나 큰 숫자인 걸 깨달았다”면서도 “성동일 선배의 언어 인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찍고 싶다. 쭉 가고 싶다. 대신 도태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동일 역시 “제가 토정비결을 봤는데 아무리 못살아도 140살까지 산다더라. 관객들이 기회를 준다면 3편 때는 조금 더 많은 웃음을 주고 싶다. 또 이 사회에 있어서는 안될 이야기를 더해서 고발 영화를 겸하고 싶다. 근데 (이광수는) 안나온다.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광수는 “저도 나오고 싶다”고 받아치며 “제가 막내로 30대이고 형님들이 40대, 50대다. 많은 연령층의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다. 현장에서 재밌게 촬영했는데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탐정: 리턴즈’는 오는 6월13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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