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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채 발행 '순조' 급한 불 진화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03:59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07:02

5년물과 10년물 발행 수요 웃도는 입찰 몰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유럽은 물론 뉴욕까지 강타했던 충격이 일정 부분 진정됐다.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연정 구성에 재차 나설 뜻을 밝히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조기 총선과 유로존 탈퇴의 시나리오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예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융시장의 패닉 속에 실시된 이탈리아의 5년물과 10년물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우선 두 건 모두 발행 수요를 웃도는 입찰이 이뤄졌다. 18억2000만유로 규모로 발행된 2028년 만기 국채의 입찰률은 1.4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억5000만유로 규모의 2023년 만기 국채 입찰률 역시 1.53으로 호조를 이뤘다.

10년물의 평균 발행 가격은 유통시장에 비해 25센트 낮았고, 5년물의 경우 24센트 높았다.

29일 장단기 국채 수익률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임엄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상황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마크 헨리 투민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발행 물량이 당초 목표했던 40억유로에 미달했지만 이는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국 혼란 속에서도 국채 입찰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된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 낙관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3.066%에 거래됐다.

시장 혼란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데 따라 전날 급락했던 미국과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각각 6bp와 8bp 상승했다.

금융시장이 패닉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과 잠재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의 마크 오츠왈드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정치권 상황과 이번주 2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 물량을 감안할 때 저가 매수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치권 리스크가 여전히 커다란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포퓰리즘 정당이 연정 구성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페를리 파트너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유로존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10~15%”라며 “유럽은 앞으로 수 개월간 긴장감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탈리아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전날과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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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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