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탈렉시트' 공포, 유로존 금융시장 초토화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02:48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02:48

이탈리아 조기 총선 계기로 공동통화존 탈퇴 가능성 고개
이탈리아 및 유럽 은행권 CDS 프리미엄 폭등, 파장 전방위 확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소위 ‘이탈렉시트(Italexit,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3월 총선 이후 사실상 정부 구성을 이루지 못한 유로존 3위 경제국이 오는 7~8월 사이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공동통화존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럽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보이는 유럽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날로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에 유로화가 급락한 한편 유로존 은행권 후순위채스프레드가 급등하는 등 금융권은 패닉을 연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부분은 이탈리아의 신용부도스왑(CDS)다. 2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장중 이탈리아의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5년물 CDS 프리미엄이 170bp(1bp=0.01%p)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4년 CDS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주까지 60bp 내외에서 거래됐던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은 트레이더들이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베팅한 데 따른 결과라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보도했다.

베넨버그의 홀저 슈마이딩 이코노미스트도 CNBC와 인터뷰에서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경우 극우 세력이 공동통화존의 제도와 규정을 통해 구축된 소위 독일 헤게모니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반기를 들고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노선을 취해야 하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야당 북부 리그가 재무장관 후보로 내세운 유로 회의론자 파올로 사바나으 임명을 거부하고 카를로 코타렐리 IMF 전 재정국 부국장을 과도 내각을 이끌 임시 총리로 지명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성운동과 북부 리그는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이탈렉시트’ 우려를 점화시킨 것.

금융업계는 최근 유로존 상황이 소위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가 벼랑 끝 위기를 초래했던 2012년 당시와 흡사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FT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채 매도가 쏟아지면서 2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중 2.7% 선까지 급등, 전날보다 무려 180bp 뛰었고, 10년물 수익률 역시 한 때 3.388%까지 폭등한 뒤 2.9% 선으로 후퇴했다.

파장은 유럽 은행권으로 일파만파 확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존 은행권 후순위채의 CDS 프리미엄을 추종하는 마킷 아이트랙스 지수는 1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탈리아의 정치권 상황이 유로존 금융시스템을 뿌리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유로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달러/유로는 1.15달러까지 하락,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0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정치권 리스크로 인한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파리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탈리아는 정치적 혼란 속에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라며 “이 밖에 유로존 전반의 경제 시스템의 실패와 이민정책은 존재의 위험이 냉정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