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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실무회담 '北비핵화 갈 길 멀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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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조기종료, 비핵화 CVID 구체 합의 안된 듯
트럼프 "한 번 이상 회담 필요"...추가 회담 시사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기대 수위 낮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회담이 잘 진행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뉴욕에서 이틀 간의 회담을 마치고 전한 발언이다.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나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회담이 진행된 상황과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실상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 내달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포석을 둔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들에게 내놓은 결과물은 실망스러웠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북미 고위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이른바 CVID(확고하고, 확인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일이 쉽지 않은 과제라는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는 해석이다.

양측의 균열은 이날 오전 9시5분경 시작된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회담이 예기치 않게 조기 종료되면서부터 포착됐다.

당초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예정됐던 회담은 오전 11시45분경 마무리됐고, 주요 외신들은 비핵화 합의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졌을 가능성보다 이견을 좁히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후 기자들 앞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했다. 그는 북한과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미국과 근본적으로 상이한 궤도를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비핵화를 둘러싼 커다란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문제가 얼마나 풀기 어려운 사안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동에 앞서 CVID를 성취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아울러 비핵화를 위해서는 김정은 정권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도 북한 측이 이번 회담에서 제시한 카드가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치와 괴리를 보인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우선시하는 체제 보장에 대한 신뢰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북한의 체제 안정에 대해 밝힌 내용을 김정은 정권에 확신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혀 매끄럽지 않았던 회담 정황을 드러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 풀어내야 할 일이 산적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기대를 모았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갈 길 역시 멀다는 사실을 확인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를 위한 논의의 실질적인 진전이 앞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번 회담 결과는 회의론자들에게 설득력을 실어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북한과 담판이 쉽지 않은 상황을 드러내 보였다. 그는 내달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비핵화까지 한 차례 이상 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돌파구 마련에 관한 발언의 수위를 낮춘 것이라고 해석했다.

핵 과학자들과 석학들 사이에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이 팽팽하고, 이를 좁히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주장이 꼬리를 물고 있다. 김정은 정권의 핵 포기에 대한 의지를 둘러싼 회의론도 여전하다.

CBS를 포함해 이날 회담 결과를 지켜본 미국 주요 언론은 북한의 비핵화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였다는 진단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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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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