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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서 열려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07:40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07:40

6.15선언 공동행사, 이산가족 상봉 일정 확정
남북장성급 회담·경협 등도 의제로 논의될 듯
北, 8월 예정 한미군사훈련 문제삼을지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여곡절 많았던 남북고위급회담이 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지난 4.27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판문점 선언을 구체화하는 첫 걸음인 이번 회동에서 남북은 경협 및 시급한 교류 행사에 대한 일정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을 대표단으로 했고,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교체대표로 산림 관련 협력 논의가 의제로 올라올시 협의에 나선다.

북한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대표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을 대표단으로 협상에 나선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1일 판문점 남쪽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고위급이 머리를 맞대는 첫 회동인 만큼 남북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우선 시급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우선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시급한 것이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합동 기념식이다. 남북 정상은 6.15 등 남북이 같이 기념할 수 있는 행사을 같이 치르기로 한 바 있다. 8.15를 전후로 해 열기로 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동도 더는 미룰 수 없다.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5월 열기로 한 장성급 회동도 논의해야 한다. 개성지역에 설립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문제도 고위급회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제다.

남북 간 경협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의 박명철 부위원장과 우리 측 안문현 심의관은 경협 관련 여러 논의를 할 수 있는 인사다. 우리 측의 김정렬 2차관, 북한의 김윤혁 부상은 판문점 선언에 적시된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과 도로 연결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경협은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의 제재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빠른 진전을 보기 어렵다.

한편, 그동안 북한이 제기됐던 한미군사훈련 문제,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문제를 또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북한의 일종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미 남북고위급 회담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민감한 사안을 이번에는 제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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