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西 라호이 총리 퇴진...기득 정치세력 부패의 대가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9:15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21:4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페인 하원이 1일(현지시간) 마리아호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경제위기와 헬리콥터 사고까지 겪으며 7년 간 버텨 온 라호이 총리가 드디어 물러나게 됐다.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국민당(PP)에서 부패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자 스페인 제1야당인 중도좌파 사회당이 지난주 내각 불신임안을 하원에 제출한 후, 이번 주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대표가 6개 소수 정당의 지지를 얻어내 하원 전체 의석 350표 중 과반인 180표의 지지를 확보했다.

당초 사회당이 확보한 불신임안 지지표는 급진좌파 포데모스와 두 개의 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까지 합쳐서 175표로 과반이 176표에서 한 표 모자란 상황이었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바스크국민당(PNV)이 국민당 의원들의 유죄판결 이후 라호이 총리로부터 등을 돌렸다.

라호이 총리가 물러난 후에는 사회당이 집권하게 돼 산체스 대표가 총리직을 맡게 된다. 산체스 대표는 이번 주말 총리 취임 선서를 하고 내주에 내각이 발표될 예정이다.

라호이 총리는 하원 표결 전 패배를 인정하며 후임 총리에게 행운을 빌었다. 그는 “민주주의자로서 표결의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부동산 시장 붕괴로 금융 위기가 전면화됐던 2011년 당시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당선돼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얻어내 스페인 은행시스템을 구조조정하고 경제 회복의 기반을 닦았다. 스페인 경제는 5년 간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그때부터 라호이 총리의 몰락을 초래할 씨앗이 뿌려졌다. 2010년 카탈루냐 자치정부 권한 확대를 억제하자 되려 카탈루냐 분리 운동이 확산돼 7년 뒤 라호이 총리와 중앙정부를 위협할 정도로 분리독립 움직임이 거세졌다.

또한 최근 스페인 법원은 국민당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았다면서 29명의 전직 국민당 소속 각료 등 핵심당원들에게 최근 무더기 유죄판결을 내렸다.

라호이 총리는 현대의 스페인을 만든 마지막 보수 정치 세대에 속한다. 그는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총리 재임 당시 그의 곁에서 교육 및 내무 장관 등을 역임하고 부총리까지 올랐다. 2003년에 아스나르 전 총리가 그에게 당 대표직을 물려줬다.

라호이 총리는 이후 두 번의 총선 참패와 EU에 의한 경제 회생, 헬리콥터 사고까지 겪으면서도 생존했지만, 결국 부패 스캔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산체스 대표는 총리에 오를 경우 라호이 총리가 마련하고 의회가 승인한 예산안을 고수할 것이며, 카탈루냐와 협상을 시작하겠지만 카탈루냐의 독립 주민투표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하지만 사회당은 하원 의석 350석 중 84석만을 차지하고 있어 입법안을 통과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총선은 2020년 중반에 예정돼 있으며 산체스 대표가 그 전에 조기총선을 개최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사회당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