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계 "체계적으로 조직된 폭력"…니카라과 정부 비난
[바티칸시티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니카라과 유혈사태 종결을 촉구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 도착해 신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란치스코 교황은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에서 일어난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30일(현지시각) 사망한 15명의 시위자와 가족들에게 큰 슬픔을 표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 교회사상 최초의 남아메리카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는 항상 대화를 위해 열려 있지만, 이번 사태는 교희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라며 하루빨리 유혈 사태를 끝내고 정부와 반(反)정부 시위대가 대화를 재개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니카라과에서는 다니엘 오르테 대통령 퇴진과 연금축소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최소 15명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당했다. 니카라과 경찰 당국은 한 달 가량 이어진 시위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날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아메리카 가톨릭 교계는 이번 유혈 사태가 "체계적으로 조직된 폭력"이라며 니카라과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다.
니카라과 인권센터(CENIDH)는 한 달 정도 이어진 시위에서 최소 10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