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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브라질 사업 지분 80% 매각…"해외 전략 변화 보여줘"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08:58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08:58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브라질 사업 지분 80%를 매각한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마트는 월마트 브라질 지분 80%를 상파울루에 위치한 사모펀드 어드벤트에 매각할 예정이다.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 2분기 월마트 브라질이 45억달러의 비현금손실(non-cash)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주로 브라질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딜이 종료되기 전에 환율이 변동할 경우 최종 손실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월마트의 이번 행보가 해외 시장에서 사업자가 되기보다 투자자로 변모하는 회사의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월마트는 영국 자회사 아스다를 경쟁 업체인 세인스버리에 매각했다. 월마트는 이로 인해 탄생하는 합병 회사의 지분 42%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어 몇 주 뒤 회사는 인도 온라인 소매업체 플립카트 지분을 약 160억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의 엔리케 오스테일 남미·영국·아프리카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브라질에 소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며 "우리의 브라질 사업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최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월마트의 이번 매각 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무디스의 찰리 오셔 소매업 애널리스트는 아스다 매각과 마찬가지로 이번 결정은 해외 자산 재배치의 연장선이라며 "월마트는 인도 같이 보다 장기적인 잠재력을 갖춘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마트에서 쇼핑하고 있는 한 여성[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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