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4일(현지시간) 구형 아이폰의 작동을 가속화하고 아이폰 사용시간을 통제해 중독을 예방하며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를 경쟁사 아마존의 음성인식 제품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증강 현실(AR)과 3D 물체를 결합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에 대한 연설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운영체제 iOS 12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iOS 12가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기존의 11보다 최대 두배 빠른 속도로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iOS는 2013년부터 사용된 구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특히 아이폰6 등 다양한 제품에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13억명의 사용자들이 애플 기기에 대한 충성도 유지와 일부 경쟁사들을 따라잡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로 해석했다.
회사는 페이팔(PayPal), 우버(Uber)와 같은 소수의 앱으로 제한되었던 앱 내 음성 컨트롤 기능을 확장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 어시스턴트와 경쟁하게 됐다.
여기에 최대 32명의 사용자와 그룹 영상통화를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화상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코 시스템(Cisco Systems Inc)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스카이프(Skype)와 견줄 만한 기능 개선이다.
애플은 또 어린이들의 컴퓨터 중독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반영해 아이폰, 아이패드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부모는 아이들의 앱 사용 시간을 정해줄 수 있고 성인 사용자들은 자신이 자주 쓰는 앱에 시간을 정해둬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애플은 더 사실적인 게임 구현을 위한 증강현실(AR) 기능도 개선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0.8% 상승한 191.83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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