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 오늘부터 발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돌이라면 가수로서 한 번쯤 꿈꾸는 것이 바로 솔로앨범이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무려 11년이 지난 지금, 30대를 맞이한 올해 유빈의 첫 솔로 앨범이 나왔다. 그리고 제대로 된 변신을 꾀했다.
첫 솔로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매를 하루 앞둔 유빈을 4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의 표정에는 긴장도, 떨림도 가득했지만 설렘이 느껴지는 미소 또한 지워지지 않았다.
가수 유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첫 솔로앨범이에요. 기쁘고, 기대되고 설레죠(웃음). 아무래도 가수라면, 특히 그룹으로 활동했던 가수라면 솔로 앨범이 꿈이잖아요. 11년 만에 앨범을 낼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이번 앨범을 정말 오래 준비 했어요. 많은 곡을 수록하고 싶었는데, 유빈이라는 솔로 가수를 임팩트 있게 알리고 싶어서 싱글로 발매했어요. 제 솔로 앨범이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원더걸스로 활동할 당시, 유빈은 파워풀한 랩을 맡았다. 그리고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랬던 유빈이 이번 솔로 앨범으로 변신을 선보였다. 랩이 아닌 보컬을 택했고, 걸크러쉬에서 숙녀로 변했다.
“다들 제가 래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셨더라고요. 저는 앨범을 작업하면서 추구하는 게 있어요. 그 곡에 어울리는 구성을 하자는 거예요. 이번 타이틀곡 ‘숙녀’는 랩보다 보컬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보컬리스트로 변신을 하게 됐어요. 하하. 연습도 많이 하고,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이번 곡을 통해서 ‘유빈이 노래도 잘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가수 유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타이틀곡 ‘숙녀’는 도회적이면서도 상쾌함이 넘치는 곡으로, 도도한 도시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노래이다. 이번 곡은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티팝의 장르이다. 유빈은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 장르라 택했다”고 밝혔다.
“시티팝이라는 장르는 작년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시티팝에는 재즈, 펑크, 알앤비 같은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어요. 디스코 감성도 있고요.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는 저랑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죠. 여름과 잘 어울리는 청량감이 느껴질 것 같았고요. 생소한 장르일수도 있지만, 여름에 즐겨들을 수 있을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숙녀’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춤이 추고 싶어 질 거예요. 하하.”
랩에서 보컬로, 그리고 첫 솔로 앨범에서도 생소한 장르를 택했다. 원더걸스 활동과 견주어 생각해보면 갑작스런 변화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유빈 역시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가수 유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사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신선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아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곡 자체도 너무 좋고, 청량감이 있으니까 통할 것 같았어요. 오히려 예상치 못해서 더 즐거워하실 것 같았고요. 색다른 유빈의 모습에 놀라실 것 같긴 해요(웃음).”
이번 앨범은 유빈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룹이 해체하고 나서 첫 활동의 신호탄이며,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알리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기대감만큼 두려운 감정이 공존한다고.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에요. 당시 데뷔했던 생각들이 막 떠오르더라고요. 사실 두렵기도 해요. 새로운 출발이니까 많이 준비했는데, ‘과연 좋아해주실까’하는 복장한 감정이 있죠.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마음을 덤덤히 가져가려고요. 일단 준비한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감사하게도 원더걸스 활동을 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고, 덕분에 이번 앨범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거잖아요.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긴 하죠.”
가수 유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원더걸스가 해체하고 1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동안 보컬 트레이닝도, 곡 작업도 하면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백기는 유빈을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고. 그리고 솔로 가수 유빈으로서의 새로운 꿈이 생겼다.
“얼른 보여드리고 싶은 조급함이 있었어요. 그럼 완성도가 떨어지니까, 앨범에 집중하니까 조급함도 사라지더라고요. 음원성적이요? 기대를 하고 싶긴 하죠. 하하. 그래도 많은 분들이 듣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솔로가수 유빈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싶은 게 제 새로운 꿈이에요. 래퍼 유빈의 모습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하게 열어 놓으려고요. 앞으로 제 모습, 기대해주세요.”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