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바이오 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는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분자표적 항암제 'CG200745'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
희귀의약품은 대체 의약품이 없어 긴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약품을 뜻한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시험 2상까지만 마쳐도 판매허가를 먼저 받는다.
이번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은 CG200745는 암세포의 명령체계를 약화시키거나 파괴하는 분자표적 항암치료제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치료의 3제 병용요법으로써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게 됐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 중의 하나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췌장암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대부분이 이미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가 되어 있는 상태다. 완치를 위한 수술 또한 환자의 20~25% 정도만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CG200745는 이미 임상시험 1상 시험에서 낮은 독성, 56%에 이르는 약효 반응률 등을 보였다"며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도 우수한 약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CG200745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만큼 임상 2상을 마치고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췌장암의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허가기간을 당길 수 있게 된다"며 "임상2상 종료 후 국내시판과 기술이전을 추진하여 췌장암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지=크리스탈지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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