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발언하자, 피해자 가족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성명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 문제를 (회담에서) 제기했고, 성명에는 (납치문제 관련 내용을) 담지 못했지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피해자 가족들은 기대감을 표했다.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의 오빠인 다구치 스스무(田口進)씨는 "이번에 일본인 납치문제가 화제가 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어떻게 끌어내면 좋을 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구치씨는 "좀 더 납치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어필해서 피해자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북미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히며 "납치문제를 명확하게 제기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일본이 북한과 확실하게 마주하고 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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