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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기둔화·무역갈등 우려에도 'QE 종료' 서두를 수도"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10:49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10:49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를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조5500억유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QE)을 연내 종료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신은 QE 종료와 더불어 금리 인상으로 정책 초점 이동이 ECB 내부에서 장기간 주장돼왔던 만큼 QE 종료 시점 공개를 이번 회의에서 할지, 아니면 7월 회의로 미룰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구 전략을 저울 중인 ECB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유로존 경기 둔화와 미국과의 무역 갈등 고조, 해외 수요 둔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 부상이라는 해석이다.

이런 요인을 고려해 ECB가 QE를 연장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 전망이 더 악화하면 출구를 모색하기 힘들어지는 만큼 정책 여력이 부족한 ECB가 QE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통신은 바라봤다.

앞서 ECB는 매달 300억유로의 QE 시한을 9월까지로 정해놨다. 이에 전문가들은 9월 이후 ECB가 QE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올해 12월 프로그램 자체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유럽중앙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ECB가 QE 종료를 서두를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그것이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고 생각한다. ECB는 통화정책이 이탈리아 정책을 지원한다거나 악화시킨다는 주장에 의해 영향을 받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새로 출범한 정부가 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언, 유럽연합(EU)과 충돌을 예고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가 QE 종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ECB에 경기부양의 책무는 없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현재 경기 팽창 속도가 ECB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만큼 건강하다고 주장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ECB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모든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지 혹은 물가상승률이 ECB의 목표치 '약 2%'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ECB 판단에 달렸다.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노동 비용 상승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아직 유로존의 경제 기초체력은 견실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로화는 약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 요인이다.

앞서 소식통은 통화정책 회의 후 발표되는 경제 전망에서 ECB가 인플레이션 강화와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은 전반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건파로 알려진 피터 프라에트 ECB 정책위원은 최근 강력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돼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혀, ECB가 이번주 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BNP파리바스의 루이지 스페란자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QE를 종료할 조건들이 충족됐다고 결론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에 대한 새 가이던스가 제시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ECB는 QE가 종료된지 한참 지나서야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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