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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내 자산매입 종료, 내년 여름까지 사상최저금리 동결“ (상보)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21:31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21:39

10~12월 테이퍼링 후 자산매입 종료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금리 동결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내 종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유로존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10년 간 유지해 온 경기부양책이 드디어 막을 내린다는 의미다.

ECB는 자산 매입 규모를 9월까지 300억유로로 유지한 후 10~12월에는 150억유로로 줄인 뒤 12월 말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행 사상최저 금리가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함과 함께 이제 통화정책이 금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번 결정은 ECB가 짧은 테이퍼링 기간을 가진 후 연내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다.

또한 유로존 경제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부 출범, 유로존 수출 약화 등의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ECB 정책위원들은 중앙은행의 임무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거나 특정 국가의 시장 소요를 잠재우는 것이 아니라 물가 안정화라는 점을 오랫동안 강조해 왔다.

하지만 위의 악재로 인해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둔화돼 ECB가 경기부양책을 철회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ECB는 5년 넘게 인플레이션 안정 목표치인 ‘2% 부근’을 달성하지 못해 신뢰도가 크게 악화됐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유가 상승, 더욱 뚜렷해지는 임금 상승세, 사상 최고 수준의 취업률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는 느린 속도이기는 하지만 수년 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측근으로 비둘기파로 통하는 페테르 프라에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있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지난 4월 이후 유로가 미달러 대비 5% 하락한 것도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ECB가 지급하는 예금금리도 -0.40%로, 시중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각각 동결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에 시작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모아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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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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