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연평균 3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오는 2020년 150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인도의 IoT(사물인터넷) 시장에 일본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EC는 현지에 연구소를 설립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파나소닉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녀안심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인도는 사회 인프라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행정 서비스 등의 IoT화를 추진하고 있어 IT 분야의 마켓 리더로 전 세계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NEC는 오는 7월 뭄바이에 첫 연구소를 설립하고 스마트시티와 교통, 물류, 의료 등의 분야에서 행정기관과 현지 기업, 대학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IoT 서비스는 대규모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도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등과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는 교통 정체와 대기 오염, 물류 지연, 범죄 등 해결해야 할 사회 과제가 많아 IoT 기술을 활용한 사회 인프라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네란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100개 도시 이상에 총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의 사무실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의 IT 시장은 2020년 5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미국(9178억달러)이나 일본(1661억달러)에 비하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8.6%(미국은 5.3%, 일본은 2.0%)에 달하는 잠재력이 무한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나소닉은 인도 최대의 IT서비스 기업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와 인도 북부 구르가온에 개발 거점인 ‘인도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녀안심서비스를 연내 시작하는 한편, 의사가 상주하는 콜센터를 통해 중·저소득층에 스마트폰으로 병원을 소개하는 서비스도 최근 시작했다.
NTT데이터는 위성 영상을 활용해 인도 전역의 3차원(3D) 지도 데이터를 작성해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통신사업자가 통신망을 정비할 때 건물의 전파 간섭 유무를 조사하는 시뮬레이션에 사용하거나, 스마트시티 건설 계획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의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트프는 일본 기업들보다 앞서 IT 산업도시로 유명한 벵갈루루에 진출했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인재 채용을 통해 AI와 IoT 등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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