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여중생A' 김환희 "'뭣이 중헌디',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예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10:10

최종수정 : 2018년06월19일 10:10

첫 주연작에서 미래役 맡아…20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만 열여섯. 그의 이름 앞에는 아직 아역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온다. 하지만 하루하루 쌓여가는 필모그래피를 보고 있자면 ‘아역’이란 글자를 지워줘야 할 듯하다. 여리여리한 이 소녀는 어느새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것도 제 얼굴을 수없이 바꿔가며. 그중에는 성인 배우도 하기 힘든 하드코어 작품도 꽤 많다.

배우 김환희가 이번에는 자존감 0% 여중생으로 돌아왔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여중생A’는 게임에 빠져 사는 평범한 중학생 미래(김환희)를 중심으로 현실 속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을 재구성한 영화로 김환희의 첫 주연작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환희는 “시험도 2주밖에 안남았는데 개봉은 이틀밖에 안남았다. 요즘 나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싱긋 웃었다.

영화 '여중생A'에서 미래를 열연한 배우 김환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첫 주연 영화라 굉장히 많이 긴장되고 설레요. 촬영할 때도 부담감이 컸죠. 모든 신에 제가 나오고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감독님이 디렉팅을 잘해주시고 상대 배우들이 잘 맞춰져서 그 부담감을 극복하고 연기할 수 있었죠. 물론 그래도 막상 영화를 보니 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아무래도 말보다는 표정이나 눈빛으로 연기하는 캐릭터라 단점이 더 많이 보인 듯해요.”

실제 김환희가 이번 영화에서 가장 공을 들인 건 감정 절제였다. 자신의 슬픔을 삼키는 미래. 지난 10년간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열연을 펼쳐왔던 김환희에게도 어려운 캐릭터였다.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감정을 많이 안드러냈으면, 절제됐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에도 눈물 대신 다른 거로 감정을 드러내고 싶어 하셨죠. 어렵더라고요. 감정을 폭발시키는 건 내 안에 울음이라는 폭탄을 만들어서 배출시키면 되는데 이건 그 폭탄을 꺼내놓으면 안되니까요. 그나마 많이 생각하고 연구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죠. 원작을 배제하면 안돼서 웹툰도 세 번 정주행했고 친구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들었거든요(웃음).”

영화 '여중생A'에서 미래를 열연한 배우 김환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연기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 더 꼽자면 공감이었다. 비슷한 나이대인 만큼 정서적으로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초반에 친구들에게 다가가려다가 실패하는 모습이 공감됐어요. 다들 학기 초 친해지려고 애쓰는 그런 현실 분위기가 반영된 듯했죠. 저요? 전 친구들이 못다가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근데 배우라서 그런지 공감도 잘하고 친구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 쉽게 친해지죠. 고등학교 들어와서 제일 많이 들은 말도 ‘너 연예인 안같아’ ‘VIP 시사회 때 걔 맞아?’라고 해요(웃음). 실제로는 수다도 많이 떨고 ‘꺄~’ 이러는 스타일이에요.”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는 김환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연기 이야기를 할 때와는 또 다른 행복이 그의 표정과 말투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렇게 즐거운 학창시절을 친구들만큼 보내지 못해 아쉽지 않으냐고 하자 “그래도 후회는 없다”는 야무진 답이 돌아왔다.

“또래보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많이 없는 게 사실이긴 해요. 눈썰매장도 6년 동안 한 번 갔고 중3 졸업 전에 롯데월드 가는데 전 영상 통화만 했죠. 근데 그게 부럽지는 않아요. 연기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잖아요. 어쩔 수 없는 거죠(웃음). 연기가 좋은 이유요? 제가 봐도 어려운데 괜찮게 해냈을 때, 그렇게 해서 칭찬을 얻었을 때 그 성취감이 너무 좋아요.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는 것도 흥미롭고요. 그 기분 때문에 계속하나 봐요(웃음).”

영화 '여중생A'에서 미래를 열연한 배우 김환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환희를 떠오르면 반드시 생각나는 작품, ‘곡성’(2016)에 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꺼냈다. 김환희는 ‘곡성’에서 중구(곽도원)의 딸 효진을 연기, 쟁쟁한 선배들을 뛰어넘는 열연을 펼쳤다. 극중 대사인 “뭣이 중헌디”는 아직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혹여 이 영광이 꼬리표로 느껴지지는 않을까.

“아니요. 감사하죠. 다만 다른 작품 할 때도 그게 생각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미래를 보는데 ‘뭣이 중한디’가 생각나면 안되잖아요(웃음). 그래서 ‘곡성’ 찍고 바로 코믹한 웹드라마 ‘복수노트’에 출연하기도 했죠. 반대되는 성향을 보여줌으로써 많이 분에게 박힌 강렬한 이미지를 살짝 지우려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바뀌면 좋을 듯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죠. 성인이 되면 더 다양한 연기를 하게 될 텐데 그때마다 ‘김환희 이런 면도 있네?’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연기로 외국도 꼭 한번 나가보고 싶고 다양한 영화제 레드카펫에 서보고 싶죠. 꿈이 좀 많죠?(웃음)”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