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北, 북미정상회담 이후 주민들 옷차림·머리 모양까지 단속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5:09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5:09

"황색바람 막자"…북미회담 이후 주민들 단속 대폭 강화
RFA "옷차림, 머리 염색까지 단속…심하면 노동단련대 보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당국이 이른바 ‘자본주의 황색문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집중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규찰대(단속반)에 의한 주민통제가 살벌할 정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규찰대의 주된 임무가 교통질서 및 사회질서 유지라고 하지만 주로 주민들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 등 외모에 대한 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규찰대는 109그루빠(외부 영상 유통·시청 감시) 소속 노동자 규찰대, 청년동맹 소속 불량청소년 그루빠로 구성됐다”며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직접 지휘를 받고 있어 당 간부와 군대까지 단속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군 총정치국을 통해 산하 군부대에도 규찰대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군인들은 순응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며 “만약 규찰대의 단속에 반항하면 당에 대한 반항으로 간주하고 엄중 처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4월 12일 평양 시내버스에 탑승한 북한 주민들이 창밖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다른 소식통은 “요즘 거리마다 규찰대가 늘어서 있어 주민들이 외출하기를 꺼리고 있다”면서 “옷차림의 모양과 색깔, 길이, 머리 염색까지 단속해 벌금을 매기거나 심한 위반자는 노동단련대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청진시 포항구역에서 길 가던 한 여성이 머리를 염색한 혐의로 단속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 여성은 천성적으로 갈색 머리를 지녔는데 머리 염색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친구 2명을 데려와 이들이 보증을 선 후 풀려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자본주의 문화를 ‘날라리풍’, ‘황색바람’, ‘황색문화’ 등으로 간주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황색바람이 동유럽 사회주의가 붕괴된 원인"이라는 내용의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당국의 단속 강화 조치는 남북·북미·북중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의식,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이 느슨해지는 것을 의식한 일종의 ‘예방주사’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