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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은둔' 집어던진 김정은의 3개월...외국 방문만 5회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8:47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8:47

'은둔형 지도자' 이미지 벗는 김정은, 정상국가화 외교 가속화
3개월 동안 남북정상 2회, 북중정상 3회, 북미정상회담 1회
43일마다 중국 방문...北, 기존 관례 깨고 대대적 보도 '눈길'
전문가 "김 위원장 정상외교 본격화, 9월 유엔총회 갈지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비핵화와 경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은둔형 지도자로 여겨졌던 김 위원장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2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번 만났다. 각국 지도자들과 경쟁적으로 만나면서 은둔형 이미지를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모부인 장성택과 이복형인 김정남을 제거하고 북한 간부들에 대한 잔인한 숙청을 벌였던 포악한 독재자 이미지도 어느 정도 희석시켰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6.12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회동하는 등 외교전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이동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김정은의 방중, 43일 마다 이뤄져 '눈길'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최근 3개월 내 세번째 이뤄졌다. 첫 번째 방문인 지난 3월 25~28일 이후 출발일 기준으로 43일 마다 성사된 점이 흥미롭다.

첫 번째 방중은 김 위원장의 2011년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전용열차를 통해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와 만나 북중 관계를 튼튼히 했지만, 기존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문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행적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김 위원장은 그로부터 43일 후인 5월 7일 전용기인 '참매1호기'로 랴오닝성 다롄으로 이동해 시 주석을 만났다. 당시 도보다리 회담을 방불케 하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통역관만 대동한 산책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세 번째 방중은 두 번째 방중에서 역시 43일 후에 김 위원장 전용기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이례적인 것은 중국과 북한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중국 땅을 떠나기 전에 방중 사실을 보도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을 20일 오전 7시 쯤 김 위원장의 세 번째 중국 방문 사실과 시 주석과의 회담 내용 등을 보도했다. 과거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중국 땅을 떠나 귀국한 후에야 이를 공개했던 과거 관행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북한이 외교의 국제적 기준을 따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이동현 기자=올해 들어 3번째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회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기념 촬영을 찍고 있다. 

조진구 "유엔총회 때 방미, 남북미중 종전선언도 가능"
    최강 "김정은 유엔총회 연설, 美 추가 압박 피할 국제여론 조성"

전문가들은 이후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 수반으로서의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청한 9월 워싱턴 초청이 현실화돼 김 위원장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진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미정상회담도 한번에 끝날 문제가 아니고 북일정상 간에도 있을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9월에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 유엔총회 때 김 위원장과 함께 남북미중이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현재로서는 조약을 만들거나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도 없다"며 "보기좋은 정치적 선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도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그리는 시나리오"라며 "김 위원장도 국제무대에 진출해 유엔이라는 또 하나의 세력을 등에 업을 수도 있어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 부원장은 "유엔은 갈등보다는 대화에 무게를 실을 것인데, 유엔총회에서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던지고, 정상적 관계 수렴을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하면 향후 미국의 추가적인 제재와 압박을 피할 수 있는 국제적 여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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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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