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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지은 아파트 '시멘트 홈' …고재욱 "내 집 마련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

기사입력 : 2018년06월21일 18:31

최종수정 : 2018년06월21일 18:32

'Love Summer' 송은아트큐브 그룹전 22일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집 없이 거리를 떠도는 연인을 위해 '렌터블룸(Rentable Room)'과 '렌터블 하우스(Rentable House)'를 제작한 설치미술가 고재욱 작가가 이번에는 미술관에 집을 지었다.내 집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멘트 홈'이다. 

고재욱 '시멘트 홈'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앞서 서울에 내 집, 내 방 하나 없는 청춘을 위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는 그가 미술관에 지은 집이라 눈길을 끈다.

고재욱 작가의 신작 '시멘트 홈'은 22일 개최하는 '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에서 펼쳐진다. 개최 하루 전인 21일 '시멘트 홈'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렌터블룸'은 나무로 만든 방이지만, '시멘트 홈'은 시멘트로 만든 아파트다. 동일한 형식, 규격으로 대량 생산한 소평 큐브를 여러 개 쌓아 현대사회의 일반적 거주공간인 아파트를 묘사했다.

작품 '시멘트 홈'은 시멘트와 나무, 전기로 구성했다. 집을 지을 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재료다. 작가는 '시멘트 홈'을 '렌터블룸'의 미니어처의 의미로 보기보다 현세대의 삶을 비춘 작품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송은아트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고재욱 작가는 "이 집은 납골당의 진열대처럼 보인다. 이 작업은 평생 작은 방 한 칸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라며 "푸른색, 주황색, 흰색의 빛이 나오는데, 이 역시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을 담았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프로젝트 외에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미술관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사회참여적인 활동 외에 조형적인 언어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가 '시멘트 홈'"이라고 작품의 기획 과정을 소개했다.

'Summer Love:송은 아트큐브 그룹전'은 22일 시작해 8월11일까지 열린다. 고재욱 작가를 비롯해 김서량, 노상호, 류현민, 민혜기, 박명미, 박한샘, 안종현, 윤하민, 이영희, 이정형, 정문경, 정새해, 정영돈, 지희킴, 최희승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16인의 신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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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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