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14일 6월 CPI 둔화 발표 후 금값이 2% 넘게 급등했다.
- 연준의 7월·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며 금 선물·현물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 미국·이란 군사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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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드라인 물가 3.5%·근원 2.6%…2020년 4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
워시 연준 의장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 최우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정책 우려가 후퇴한 영향에 14일(현지시각) 금값이 2% 넘게 올랐다.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1.6% 오른 온스당 4,0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5일 2시 30분 기준 온스당 4,063.78달러로 1.6%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4.2%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3.8%도 밑돈 수치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1~0.2% 하락을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각각 2.9%, 0.2% 상승이었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7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미국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인 2%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독립 귀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예상보다 훨씬 완만한 CPI 발표에 금값이 급등했다"며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크게 낮아졌고, 더 중요한 것은 근원 CPI가 전달 대비 0.2% 상승이 예상됐지만 변동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최소한 7월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기대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수요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주목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이란은 요르단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충돌 과정에서 약 5시간 동안 이란 목표물을 공습했다.
타이 웡은 "이란과의 본격적인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이번 달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이미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금값 상승은 향후 며칠 동안 온스당 4,200달러 수준에서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미국·이란 공습 격화에 공급 차질 우려
국제유가는 이날 약 2% 상승하며 한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다시 시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1.20달러(1.5%) 상승한 79.3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1.43달러(1.7%) 오른 84.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6월 12일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고, WTI 역시 이틀 연속 6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한 이후 사흘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전날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보호하는 대가로 통행 선박에 20%의 보안료를 부과하는 계획도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안료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걸프 국가들과의 투자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말했는데 해당 발언 직후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화요일 오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후 이란 순항미사일이 아랍에미리트(UAE) 소속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해 인도인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 같은 공격은 지난달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세계 에너지 공급을 교란시키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이번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간 공격이 이번 주 들어 다시 격화되고 있으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개한 데 이어 밤사이 추가 공습까지 단행한 만큼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밤사이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과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정유시설 두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러시아는 디젤 수출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전 세계 디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7월 들어 디젤 선물 가격이 약 21% 상승해 같은 기간 약 14% 오른 미국 원유 가격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