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중인 전제품에 일괄 적용ㆍ20% 경량화도 이뤄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램프에 안개가 끼지 않도록 하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K9 헤드램프.[사진=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램프용 신소재는 그간 램프 내부의 플라스틱 구성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벽면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기존보다 무려 무게를 20% 이상 경량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무게가 줄어든 만큼 소재가 덜 사용돼 원가 절감도 이뤘다. 특히 일반적인 신기술과는 달리 소재기술은 개발되는 즉시 적용이 가능하고, 특정 부품군 전체에 일괄 적용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 해당 신소재는 국내외 공동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신소재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국내 소재업체인 이니츠사(SK케미칼 자회사)와 함께 1년 6개월간의 연구시간을 들여 이뤄냈다.현대모비스는 이번 신소재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램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램프가 기능뿐만 아니라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구분 짓는 대표적인 감성부품인 만큼, 현대모비스는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제품이 글로벌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램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전무는 “램프는 소재의 물리적인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로현상에 대해서도 불량으로 인식될 정도로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미적인 부분에 대한 기준이 높은 부품”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차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램프 소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