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전문] 문 대통령 공동언론발표문…"'9개 다리 행동계획' 조속 채택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22:33

최종수정 : 2018년06월23일 12:13

"양국 간의 정례적인 정상회담 실현돼 매우 기쁘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대비 한·러 양국 우선 가능 사업 착실히 추진"
"한·러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 위한 국내 절차 착수 기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돼,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9개 다리'를 제안한 바 있다"며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의 첫 만남 때 제안했던 양국 간의 정례적인 정상회담이 실현돼 매우 기쁘다"며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다음은 문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들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푸틴 대통령님,
먼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축제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러시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러시아 국민들이 더욱 열광할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팬들도 잠을 잊은 채 월드컵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월드컵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 참가 이후 9개월 만에 국빈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첫 만남 때 제안했던 양국 간의 정례적인 정상회담이 실현되어 매우 기쁩니다.

작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을 때는 극동의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양국 협력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스크바에 오니, 한·러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푸틴 대통령도 같은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공통의 정책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기술협력과 혁신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 과기협력센터'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공동창업,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긴밀해질 것입니다.
다음 달 러시아 최대 혁신산업박락회인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 간 산업, 투자와 혁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노력의 목표는 양국 국민들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9개 다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되어,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합니다.

지방도시 간 교류도 활성화시키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17개 광역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가 참여하게 됩니다.
양국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풍성한 실질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셋째, 의료, 보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킬 것입니다.

조만간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 스콜코보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개원합니다.
암, 심장, 뇌신경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협력도 곧 시작됩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객차 안에 설치된 모바일 진단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입니다.
양국의 지혜가 결합된 보건, 의료 협력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미래 철도 협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가입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보태 준 러시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빈으로 초대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빠시-바(감사합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