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트럼프 관세 전면전에 금융시장 ‘침체 모드’

기사입력 : 2018년06월26일 04:14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04:14

미국 일드커브 2007년 이후 가장 평탄화
신흥국 자금 썰물 VS 미 국채 ETF로 뭉칫돈..월가 공격 대응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관세 전면전에 경계감을 보이던 금융시장이 침체 공포에 휩싸였다.

국제 기구와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침체 경고가 꼬리를 무는 한편 트레이더들은 경기 하강 기류를 겨냥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본격 나섰다.

아울러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 월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른바 일드커브는 여전히 투자자와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 침체 가능성을 예고하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 꼬리 무는 침체 경고 = 투자자들 사이에 수년간 잊혀졌던 ‘R(Recession, 침체)’ 공포가 되살아났다.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에서 촉발된 관세 전면전이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에서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 주요국까지 확산되자 실물경기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게 고조됐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 BBVA의 모델은 앞으로 12개월 사이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12%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불과 5.2%에서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또 2016년 초 금융시장 급락을 제외하면 이번 수치는 10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역시 보고서를 통해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전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크게 떨어뜨리는 한편 공급망 교란과 기업 및 투자자 신뢰 저하가 맞물릴 경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과 EU가 한 목소리로 무역 마찰과 보호주의 정책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류 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는 공식 성명을 내고 중국과 유럽이 글로벌 다자간 교역 시스템을 방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침체 경고는 금융시장 지표에서도 켜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03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2007년 미국 경제가 약 80년래 최대 경기 침체로 치달았던 11년 전 이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축소된 데 따른 일드커브의 평탄화는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다.

◆ 투자자들 ‘패닉’ 위험자산 자금 썰물 = 급랭한 투자 심리는 신흥국을 필두로 금융시장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아이셰어 MSCI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22일 기준 한 주 사이 3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 사상 최대 ‘팔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패닉을 연출한 가운데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주가뿐 아니라 해당국 통화 역시 공격적인 매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사정은 월가도 마찬가지다. 피델리티를 포함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주식 비중 축소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피델리티는 글로벌 전반에 대한 주식 비중을 ‘중립’으로 떨어뜨리고 현금과 채권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밀러 인베스트먼트 역시 주요국들의 무역 마찰이 심화된 데 따라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나섰다.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낮은 채권시장은 자금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아이셰어 미국 국채 ETF가 지난 22일에만 거래량 2400만주, 5억9600만달러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치의 10배에 달하는 손바뀜을 기록했다. 이날 자금 유입 규모는 2억7500만달러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신흥국 채권은 매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총 4조8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펀드 자산 가운데 신흥국 비중이 11%에 달해 상당 규모의 매물이 추가로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토마스 밀러의 아비 올라디메지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무역 마찰이 실물경기에 흠집을 내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안주하고 있다가는 투자자들이 낭패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 내외로 하락한 가운데 뉴욕증시의 블루칩과 대형주가 장중 1.5% 가량 밀렸고, IT 섹터가 2% 이상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