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박나래 포토프린터', '윤아 드라이기', '아이유 청소기' 등.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사용해 인기를 모은 전자·가전제품들이다. 모두 간접광고(PPL)가 아닌 연예인의 개인 소장품으로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들은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거나, 연예인의 이름이 붙은 별명이 생겼다.
캐논 '셀피 CP1300' [사진=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
'박나래 포토프린터'로 화제를 모은 캐논의 사진 인화기 '셀피 CP1300'는 tvN '짠내투어', MBC '나 혼자 산다'에 등장했다. 방송에는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부터 주변 사람들의 반응까지 생활 속 한 장면으로 그려졌다.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출연자 윤아가 사용한 다이슨의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은 '윤아 드라이기'로, 아이유가 사용하던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는 '아이유 청소기'로 불렸다.
또, 방송 중 윤아가 사용한 와플기계나 한경희생활과학의 물걸레 청소기 '아쿠아젯'도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왼쪽)와 '슈퍼소닉' [사진=다이슨] |
업계 관계자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제품이 화제가 된 경우 업체 입장에서는 방송에 고마운 마음만 들 뿐"이라며 "다만 협찬이나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광고 효과를 낳는다. 단순히 제품이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사용법, 장점 등이 부각되기 떄문이다.
특히 관찰 예능은 프로그램 특성 상 연예인들의 일상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돼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화제성이 높다보니 종종 제품 PPL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출연진이 사용하는 제품마다 유명세를 탄 탓에 '효리네 민박' 제작진 측은 여러 차례 PPL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인 박나래는 직접 "PPL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여정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보고 모방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제품들을 보고 필요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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