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내 외환전문가, 달러/원 연말 고점 1140원대 전망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6:10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16:10

은행·증권사 외환 전문가 설문 조사
"미·중 무역분쟁이 가장 큰 변수"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 말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오를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초만해도 올해 말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발 무역전쟁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이를 반영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이 27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달러/원 환율 전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달러/원 환율의 연말까지 전망치 평균은 1050~1141.7원으로 집계됐다. 중위값 평균은 1116.25원으로 나타났다.

27일 뉴스핌이 은행·증권사 7곳의 외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연말 달러/원 환율 전망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7명의 설문 참가자 중 현재 시중은행에서 외환 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딜러들이 대체로 상단을 높게 예상했다. 3개 은행 외환딜러가 각각 1180원, 1160원, 1130원을 상단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하단도 1060~1080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18일 달러/원 환율이 7개월만에 1100원선을 돌파했을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1100원대 환율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로존 경기회복에 따른 유로화 반등으로 달러화의 일방적인 강세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였다. 

하지만 최근 재점화된 무역분쟁 이슈로 인해 전문가들의 시각이 달라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미·중간 무역 갈등이 확산되며 글로벌 경기와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이어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중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것.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원만한 합의로 귀결된다면 연말 달러/원 환율은 1060원 정도까지 내려올 수 있다"면서도 "합의되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은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 기준 저점 전망치는 1030원, 고점 전망치는 1150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화는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대외 건전성이 양호해 달러/원 환율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대북 지정학적 위험 완화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감안하면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D은행 외환 딜러는 "무역 분쟁이 계속되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조금 더 오를 것"이라면서도 "네고물량과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약세 우호적 정책을 고려하면 하반기 저점은 1080원 고점은 1180원 정도"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계속 오르기보다 급상승에 따른 조정을 거친 후 재상승하는 흐름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C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이 최근 많이 올랐는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속도 조절을 한번 거친 후 다시 오를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를 전망했다. 무역 분쟁 이슈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된 것과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따라가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연간 100원 이상의 변동폭을 보였다"면서 "올해 연저점이 1054원이니 위로는 1150원까지 돌파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조만간 조정을 받으면서 1110원을 하회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가 연말에 고점을 다시 높일 것"이라며 "연말까지 1130원 정도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단은 1080원으로 예상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1120원, 1140원에서 저항선이 존재하는데 1140원을 넘어서면 1160원까지고 가능하다"며 "무역 분쟁 우려가 지속되거나 중남미 외화 유동성 리스크가 악화된다면 1160원선 까지는 오를 것이지만 만약 무역분쟁 우려가 잘 마무리 되면 1060원 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달러/원 환율의 무게중심은 아직은 아래쪽이며 달러가 계속 강세로 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기초여건이나 대외 신인도를 비롯해 외환 수급이나 대외건전성도 좋은 편"이라며 "다만 미중 갈등에 따른 영향이 소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소화되면 연말에 106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달러/원 환율은 1030~112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연말 환율이 11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봤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