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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북한여행, 통행증만 있어도 OK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5:49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6:36

개별활동 금지… 단체관광만 가능
중국 네티즌 “호텔에 도청장치 있어”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최근 잦은 정상회담으로 북중관계가 어느때보다 긴밀해지면서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 업계에서 북한 여행단 모집이 늘어나고  신규 직항도 계속해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북한 여행이 어떤 형태로 이뤄지고,  주로 방문하는 관광지는 어디인지 북한 여행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겠습니다.

◆ 정해진 호텔∙코스∙음식점만 이용 가능… 현지 화폐도 사용 불가

북한이 발급하는 비자는 여권에 추가되지 않는다 <사진 = 바이두>

중국인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 발급이 필요하긴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비자와는 다르게 종이로 된 비자에 관련 내용을 수기로 작성해 휴대하면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권에 기록조차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 방문이 기록이 남아있으면 다른 나라의 비자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북한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은 기차 혹은 비행기를 이용해 북한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사진 = 바이두>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 입니다. 비행기의 경우 정규 편과 전세기로 나뉩니다. 평양행 정규 직항편은 베이징(北京), 선양(沈陽) 등이 운항 중이고 전세기는 상하이(上海), 단둥(丹東) 그리고 오는 28일 취항을 시작하는 청두(成都) 등에서 직항노선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난 1953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k27/28은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유일한 철도입니다. 베이징-톈진(天津)-선양 등을 지나 단둥을 기점으로 다시 신의주-선천-신안주-평양으로 이동하는 노선입니다.

하지만 북한 내에서는 자유여행이 불가능한 만큼(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만 가능) 베이징-평양 노선은 별도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외국인이 여행사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북한 여행지는 ▲신의주(중심광장, 민속공원, 화장품공장, 압록강공원, 김일성 동상 등) 당일치기 ▲나선특별시(나진, 비파도 등) 1박 2일 ▲평양(평양, 개성, 판문점, 38선, 묘향산 등) 3박 4일 등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의 경우 750위안(약 13만원)이, 신의주∙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 등을 방문하는 3박 4일 코스의 경우 3000위안(약 51만원) 정도의 경비가 필요합니다. ‘김일성 동상에 꽃 헌화하기(20위안, 약 3500원)’ 등 활동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 외국인 여행객은 여행사에서 정해놓은 코스대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관광명소는 물론 음식점이나 호텔도 지정된 장소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숙소가 바로 평양의 고려호텔입니다. 중국의 4성급 호텔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은 정해진 기념품 상점에서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 = 바이두>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경우 전용 상점에서만 특산품, 식품 등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 한 병이 6~8위안(약 1000~1400원), 수저 2벌 세트는 20~25위안(약 3400~4300원), 고려인삼 술(40도)과 기념티셔츠는 100위안(약 17000원) 정도에 거래될 만큼 북한 현지 물가보다 훨씬 비싼 편입니다.

북한에서 통용되는 화폐는 북한 화폐(원)지만, 외국인의 경우 현지 화폐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금자동인출기(ATM)도 찾기 어렵고 신용카드를 받아 주는 곳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위안화, 달러 등 현금을 미리 넉넉히 준비해야 합니다.

북한에서 미국, 중국 등으로 전화할 수 있지만 외국인 전용 전화 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해당 카드로는 해외 장거리 통화만 가능하며 한국으로는 전화 및 문제 메시지 발송이 불가합니다.

◆ 북한여행 10대 금기… 북한의 어두운 면 ‘촬영 no’

북중 관계가 긴밀해지는 가운데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 = 바이두>

물론 금기 사항도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가 공개한 ‘북한여행 10대 금기’를 소개합니다.

1. 휴대폰 휴대

북한 세관은 입국 시 휴대폰 휴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 입국 전 휴대폰은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카메라나 비디오카메라, MP3, 망원경은 휴대할 수 있습니다.

2. 모방

북한 지도자 동상 참관 시 동상의 모습이나 앉아있는 형상을 모방해선 안 됩니다. 또 동상에 대한 모든 평가가 금지돼 있습니다.

3. 사진 촬영

시장 내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쓰레기더미, 옷차림이 단정치 못한 자, 군인에 대한 촬영이 엄금돼 있습니다. 북한의 어두운 면 대신 긍정적인 것 혹은 풍경만 촬영할 것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4. 노출

사회주의 보수국가인 북한에서는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금지돼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청바지를 ‘기괴한 복장’이라고 칭하며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씨 3대 동상의 모습(혹은 자세)를 따라해선 안 된다 <사진 = 바이두>

5. 발언

대화 중 ‘북한’ ‘한국’ 등 단어 언급을 엄금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일’에 대한 모든 발언은 금지돼 있습니다. 여행사는 북한 여행 중 ‘한국’ 대신 ‘남조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합니다.

6. 한국 및 미국 관련 상품 휴대

한국, 미국 국기 혹은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물건 휴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7. 북한 화폐 사용

북한 내에서 외국인 여행객은 위안화와 유로, 달러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 화폐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8. 단독 행동

여행이던 비즈니스 출장이던 북한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북한 현지 가이드가 따라붙습니다. 특히 북한은 개인의 자유여행을 허가하지 않는 곳으로 단체 여행의 경우 무리 이탈도 절대 불가합니다.

9. 무분별한 사진 촬영

북한에 사진기를 들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사진 촬영에는 많은 제한이 있습니다. 세관 통과할 때 모든 사진을 확인한 후 부적절하다고 평가되는 사진을 삭제한다고 합니다.

10. 낙서

북한에서 배포하는 신문, 잡지 등에 낙서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代) 얼굴이 찍힌 신문, 잡지, 선전지, 포스터, 기념품 등에 압력을 가하는 행동도 금지돼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포스터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 = 바이두>

북한 여행을 다녀온 중국 네티즌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평양 4박 5일 여행을 다녀온 한 네티즌은 “고려호텔에 묵었다”며 “모든 방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국민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도시의 전기 공급이 부족해 저녁에 불이 꺼진 곳이 많았다”며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있는 곳만 밝게 빛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북한은 놀고 마시러 가는 곳이 아니다”며 “사실 특별한 게 없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달도 필요 없다”며 “방문 가능한 지역도 한정돼 있어 4~5일이면 다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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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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