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칠면조 요리’에 비유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노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북한 비핵화를 서두르는 것은) 오븐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 여성들 혹은 일부 남성들은 칠면조를 성급히 꺼내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요리가 완성돼 가고 있는 단계고, 여러분은 요리에 만족하겠지만 아직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서두를수록 요리가 나빠지고 오래 요리할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 비핵화 후속 협상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국내외 비난을 일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은 북한과의 국경에서 30마일(약 4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전쟁이 벌어졌다면 3000만~5000만명이 죽었을 것이다. 북한 수천 포의 대포로 서울을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를 두지 않을 것”으로 말해 장기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미는 40년 간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유세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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