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에 지영민 제치고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승연이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상금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승연(20·휴온스)은 3일 전라남도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6412야드)에서 열린 KLPGA 2018 KBC·해피니스CC 드림투어에서 지영민과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승연은 올 10개 대회에 출전, 3700만원의 상금에 이번 대회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 누적 상금 약 97000만원으로 상금순위도 6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이승연은 이번 우승으로 1위 자리를 지키던 김도연3(23)을 약 800만원 차로 앞섰다.
이승연이 우승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사진= KLPGA] |
우승을 차지한 이승연. [사진= KLPGA] |
이날 공동2위로 출발한 이승연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엮은 후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골라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9-66)로 단독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회는 찾아왔다. 17번 홀(파3)까지 10언더파로 선두를 지키던 지영민(22)이 마지막 18번홀(파)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했다. 공동 선두가 된 이승연과 지영민은 치열한 3차례 연장전을 펼쳤다. 연장 세번째 홀에서 지영민이 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OB가 나 보기를 범한 반면, 이승연은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승연은 공식 인터뷰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정말 기쁘다. 올해 성적이 괜찮아서 우승 욕심보다는 톱10 안에 들어서 상금순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자는 편한 마음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큰 실수가 없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샷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고 퍼트도 잘 떨어져 주면서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2016년 8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승연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 2승을 기록,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즌 후반 잠시 주춤하는 사이 상금순위 7위로 밀려나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놓쳤다. 그는 시드순위 76위를 받아 다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승연은 지난 시즌에 대해 “사실 정말 힘들었다. 정규투어에 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2주 동안 채를 잡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골프채를 놓고 쉬면서 ‘아직 어리니까 다시 한 번 해보자. 열심히 준비해보자.’는 생각을 하다 보니 다시 골프를 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한 단계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공개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가 1승과 6번의 톱10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초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목표를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수정하고 더욱 열심히 할 예정이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이 대회서 최예림(19,하이트진로)이 7언더로 단독 3위, 2013년 입회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은지(23)가 4위에 자리했다. 드림투어 2018시즌 다승자인 김도연3은 최종합계 2언더로 공동1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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