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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독대하면 필요 이상 양보할까봐 측근들 만류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21:15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21:1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오는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과 독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관습과 동맹들의 우려에 오히려 엇나가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통역만 대동하고 푸틴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미러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선 정상끼리만 단독 회담을 한 후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한 확대 회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독대한 후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라는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듯이, 푸틴과도 독대 후에도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한다는 필요 이상의 양보를 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물론 공식 외교 협상이 시작되기 전 정상 간 단독 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그다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또한 양 정상 간 단독 회담으로 급격히 악화된 미러 관계가 회복된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트럼프와 푸틴의 경우는 다르다. 푸틴은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트럼프는 KGB 출신의 푸틴과 마주할 때 기세가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러시아 첩보기관이 트럼프나 그의 사업과 관련해 불리한 정보를 쥐고 트럼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대선 개입을 부인하는 러시아의 편을 들고 있으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 또한 지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주요8개국(G7)에 복귀시키려는 의지를 피력해 동맹국들을 놀라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6월 28일(현지시간) 트위터 내용 [자료=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이번 헬싱키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트럼프가 푸틴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동맹국들에게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방문할 영국에서는 이미 러시아 이중 스파이 부녀 암살 시도 등으로 반러 감정이 격화된 상태인데 푸틴과 모종의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방문이 초래할 영국 내 반응도 지켜보기가 조마조마하다.

조지 오스본 전 영국 재무장관은 트럼프와 푸틴의 정상회담은 미국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서방 국가들에게 미국은 더욱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전락할 것이며 이는 결국 서방 결속의 균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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