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종 비핵화 달성때까지 제재 유지"
"완전한 비핵화 연계된 검증있을 것"
고노 日 외무상, 한미일 北 CVID 공조 재확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 북한이 최종적인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강도적"이라고 했던 북한 외무성 담화에 대해서도 "우리(미국) 요구가 강도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고 일축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FP통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 진전에 고무됐지만 "진전 만으로는 제재 완화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이행할 때까지 미국은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관료들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긴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기와 미사일 범위에 걸쳐, 그것은 비핵화의 광범위한 정의였다"며 "북한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이의를 제기(challenged)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와 연계된 검증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 폼페이오, 北 "美 비핵화 요구 강도적" 일축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등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북한측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은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출국하기 전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 설정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측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북한 측의 발언은 "거의 모든 중심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거뒀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평가와 상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한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수많은 결의안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점을 언급했다.
고노 외무상은 일본과 미국 한국은 북한의 CVID 추진을 위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