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단독] 금감원, 덜 지급한 즉시연금 '일괄구제 제도' 도입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06:15

추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 수천억원 추정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0일 오후 3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금융감독원이 약관과 달리 보험사 마음대로 돈을 덜 지급한 즉시연금에 대해 ‘일괄구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일괄구제 제도는 다수의 동일유형 피해자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 신설된 제도다.

문제가 된 즉시연금 가입자는 삼성생명에만 5만5000명이다. 업계 전체의 관련상품 판매금액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지급해야 할 금액이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지=분쟁조정위원회]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생명 등의 즉시연금 가입자 연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가 유리한 방향으로 약관을 해석한 후 덜 지급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토록 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일괄구제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일괄구제 제도는 금감원의 분쟁조정 내용을 알려 더 이상 유사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또 이미 발생한 피해자는 유사한 사건의 한 피해자가 구제 받으면 다른 피해자도 일괄적으로 구제받는다. 지금까지는 발생한 민원에 대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서 결정을 받은 소비자만 구제받았다. 분조위의 권고가 강제성이 없었던 탓. 

하지만 일괄구제 제도를 도입하면 소액분쟁(2000만원 이하)에 대한 분조위 결정을 보험사가 수용하도록 의무화한다. 분조위 결정이 각 보험사에 강제 적용 되는 것. 일종의 집단소송의 효과를 갖는 제도다. 

금감원 분조위는 지난해 11월 삼성생명 즉시연금 민원에 대해 가입자 손을 들어줬다. 이 가입자는 지난 2012년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연 2.5%의 최저이율을 보증하는 즉시연금에 10억원을 납입했다. 당시 공시이율인 연 4.5%를 적용하면 매달 305만원을 받을 수 있었고, 최저이율을 적용하면 208만원을 받는 조건이다.

가입 직후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매월 약 305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지자 △2013년 10월~14년 9월 약 259만원 △2014월 10월~15년 9월 약 250만원을 받았다. △2015년 10월~16년 9월 약 184만원 △2016년 10월~17년 9월 약 138만원 △2017년 10월 약 136만원을 받았다. 2015년 10월부터는 최저이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만 받게 된 것이다.

2013년 4월, 세법개정 전에 즉시연금 가입자가 대거 유입됐다. 이에 분쟁이 발생한 삼성생명과 비슷한 상품 가입자가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2012년 회계연도(2012년 4월~13년 3월)에만 관련 상품이 10조원 이상 판매됐다.

또 관련 상품의 분쟁은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에서도 발생했다. 이에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는 물론 중소형사들도 덜 지급한 보험금 지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금액만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금감원 분조위 관계자는 “2017년 11월 분쟁 조정결정서를 내고 일선 보험사들에게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 일괄 지급토록 권고했다”면서도 “강제성이 없는 권고에 그쳐 아직까지 관련 즉시연금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