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이견에 12일 부분파업, 금속노조 총파업도 13일 참여
美 자동차관세 폭탄 8월 예고, 회사 상황 어렵게 만들려는 전략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12일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폭탄이 다음 달 예고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조합원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1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첫 파업이자 7년 연속 파업이다. 이와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2조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한다.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대비(5만417명) 대비 65.62% 찬성으로 가결했다.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4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이날 교섭 테이블에 올렸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금속노조는 오는 13일 서울 곳곳에서 임금격차 해소와 사법농단 의혹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도 자체 파업외에도 금속노조 파업에도 동참키로 했다. 2018.07.10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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