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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대표단 이끌고 멕시코行…'오브라도르 대통령 만난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07:53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07:5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고위 행정부 관리들과 13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이민, 무역과 안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한 국무부 관리의 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암로를 만난다. 이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로와 통화 한 후 이뤄진 만남이라는 게 이 관리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멕시코 방문의 목표는 긍정적인 의제를 진전시키고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모든 문제의 영역을 멕시코 정부와 협력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현 대통령과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무장관을 만나 향후 암로 행정부와 무역, 이민, 국경 사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암로는 오는 12월 1일 취임한다.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트럼프가 지난해 1월 취임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파기를 위협한 이래로 급격히 경색됐다. 또,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트럼프의 국경 장벽 추진과 밀입국 가족의 자녀 격리수용 등 양국은 여러 사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의회에 멕시코 대선이 끝난 지금 정부가 NAFTA 개정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전했다.

국무부 관리는 이번 회담이 멕시코와의 "지속적인 협력의 힘과 중요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협조 보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암로 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이 둘 다 민족주의자여서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직 주멕시코 미국 대사 카를로스 파스쿠알은 "두 사람 다 강한 포퓰리스트 본능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정책은 극명히 다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지난해 8월부터 24년간 지속되온 NAFTA를 개정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자동차와 기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놓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음 NAFTA 회담은 이달 마지막주에 열린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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