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당신 자녀는 미래에 어떻게 인식될까?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07:59

최종수정 : 2018년07월16일 08:18

미래에는 지구상 모든 인간을 패턴으로 인식 가능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 UP... 대안 마련 필요

신원 확인의 조건, 지구상에 단 1명만 갖고 있어야...

해외 여행 시에 출국 또는 입국 심사 때 여권을 보이고, 사진을 찍고, 지문도 확인하면서 그 사람의 신원을 확인한다. 이처럼 사람의 신원(ID, Identification)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김정호 교수

대표적 신원 확인 방법의 조건으로 그 ID는 지구상에 1명만이 갖고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신원 확인 방법으로 사람의 이름이 한가지 구성 요소가 될 수 있고, 거기에 더해서 국적, 그리고 생년월일 정보가 합쳐지면 유일한 신원 확인용 ID 로 활용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복합적인 생체 정보인 얼굴 모습, 머리 색깔, 눈동자, 지문 등의 추가 정보와 결합 가능하다. 이처럼 국가, 사회, 또는 개인의 안전과, 신용 그리고, 정보의 보호를 목적으로 인간의 신원의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RFID는 사물의 신원 확인 방법

인간뿐만 아니라 사물의 ID 를 확인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차량 번호판이 대표적인 사물의 ID 이다. 일정한 거리를 가지고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 중에서 전자파를 이용한 RF(Radio Frequency) ID(Identification) 방법이 널리 쓰인다. 우리가 쓰는 교통카드, 출입카드, 신용카드에는 13.56MHz 전자파를 이용해서 ID 를 확인한다. 송신기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이 자기장 에너지를 카드 플라스틱 속에 숨겨진 코일(Transponder)로 에너지가 전달한다.

그 다음 그 에너지로 카드 속의 반도체가 구동되어 기억된 ID 를 반사시킨다. 그래서 RF ID 인식기(Reader)에서는 반사된 자기장 에너지를 복원해서 ID 를 읽는다. 편리한 방식이지만 거리가 약 10 센터 미터 정도로 제한된다. 그래서 RF ID 인식기에 카드를 갖다 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13.56MHz 자기장 반사를 이용한 RF ID 인식기 원리. [출처: 코리아 RF ID]

RF ID 기술 중에 고주파인 900MHz 대역을 전자파를 사용하는 기술이 있다. 이를 이용하면 1 미터 이상의 먼 거리의 상품을 100개 이상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일종의 간단한 레이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슈퍼마켓의 카트에 실린 100 여 개의 상품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그러면 상품을 일일이 계산대에 올리지 않고 단지 카트를 끌고 지나가기만 하면 동시에 계산대에서 계산이 끝난다. 이 기술의 단점은 전자파를 이용한 일종의 레이더 기술이기 때문에 안테나 크기가 커진다. 그래서 안테나가 붙은 RFID Tag(RFID 인식표)를 상품에 붙이기가 어렵다. 그리고 Tag 가격 때문에 모든 상품에 붙이는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PCB 기판에 설계된 900 MHz 대역 RFID 인식기 안테나 사진. [출처: KAIST]

 

신원 확인 완벽해질수록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미래의 궁극적인 신원 확인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결국 사람이 사람을 인식하는 방법을 따라 갈 것으로 본다. 사람은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음성으로 듣고, 말을 나누어 보고 상대방을 확인한다. 그렇게 보면 미래의 궁극적인 신원 확인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한 영상, 음성, 스토리의 합성 기술이 될 것으로 본다. 결국 각 개인이 일생 동안 만들어 낸 얼굴의 모습, 표정 변화, 화장 기술, 성형 수술 기록, 나이에 따른 변화 등 수십 만장의 사진과 유튜브에 올라온 음성 기록, 인터넷에 올라온 텍스트 기록으로 이루어진 개인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활용해서 신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미래 세상에서 이러한 신원확인 기술은 스마트폰, 출입문, CCTV, 자동차 블랙박스 등에 곳곳에 설치될 것이다. 그리고 무인자동차 카메라, 스마트 고속도로, 스마트 시티, 길거리, 카페, 도서관, 강의실, 슈퍼마켓, 백화점에 모두 설치된다. 그것도 모자라 구글은 수십 억 인구 각각 개인의 안경에까지 카메라 달아 이러한 기능을 설치하려 했다.

거기에 인공지능 인식 기술까지 결합된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면 지구상의 수십억 모든 인간이 하루 24시간, 평생 동안, 매 순간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 누군가는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인간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완전히 통제될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의 자유가 신장됐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개인 프라이버시는 완전 사라질 위험에 빠졌다.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영상을 이용한 얼굴 인식 개념, [출처: 인텔리안 시스템즈)]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