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8월10일까지 가동…필요 시 연장 가능
4개월 '뭉갠' 송영무 장관 수사 여부 관심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촛불시위 계엄령 문건·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을 파헤칠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6일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특수단은 공군 소속 군검사 15명, 군수사관 15명 등 약 3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을 담당할 수사1팀과, 계엄령 관련 문건을 다룰 수사2팀으로 분산 배치됐다.
특수단은 국방부 영내 건물인 검찰단 별관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에는 본격 수사 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방부 감찰단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향후 수사 방식과 진행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대령)에게 국방부 기무사 독립수사단장에 임명하고 있다. 2018.07.11 |
특수단은 특히 문건이 실제 실행을 염두에 두고 검토된 것인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행을 고려한 검토일 경우 현재 내란음모죄나 군사반란예비음모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수사 대상은 문건 작성 당시 조현천 기무사령관과 지난해 3월 최초 보고를 받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손꼽힌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권한 대행이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무사 문건 관련 보고를 4개월간 '뭉갠'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특수단 수사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특수단은 다음 달 10일까지 활동한다. 다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활동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