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해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미국이 조건을 충족하는 국가를 면제할 수 있다고 밝힌 데다 전략적 비축 석유 방출 검토 소식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2.95달러(4.2%) 내린 68.06달러에 마감해 3주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3.49달러(4.6%) 하락한 71.8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미 재무부가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는 발표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처럼 도널드 트럼프 정부 역시 이란의 원유 수입을 중단한 국가가 매 180일간 수입량이 20% 이상 감소했을 경우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면제해줄 계획이다.
지난 14일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원유시장의 상당한 (공급) 감소에 면제 조처를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도 증산 여력을 과시하며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를 완화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지난 주말 “우리가 하루 100만 배럴이 더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것을 재빨리 논의하고 결정할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프리치 전략가는 공급 전망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필요 시 원유를 더 공급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했다고 진단했다.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외에도 원유시장에는 공급 관련 재료가 넘쳐난다. 리비아의 샤라라 유전의 생산은 노동자 납치로 하루 16만 배럴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의 석유 노동자들은 6일간 파업에 착수했으며 이라크의 시위대 중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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