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월가 무역전쟁 해법 ‘FAANG 매수-이머징 매도’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04:19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04:19

펀드매니저 향후 실적 및 주가 비관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주요국 사이에 무역 마찰이 고조되면서 월가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비관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 충격에 대한 우려 속에 투자자들은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에 베팅을 집중하는 한편 신흥국 매도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17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월간 서베이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기업 실적과 주가 방향에 대해 비관적인 표정을 보였다.

앞으로 12개월 사이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후퇴 우려보다 56% 높았지만 무역전쟁 리스크가 날로 고조된 데 따라 잿빛 전망이 급속하게 번진 셈이다.

운용 자산 총액 6630억달러, 총 231명의 펀드매니저 가운데 60%가 주식시장의 가장 커다란 리스크로 무역전쟁을 꼽았다. 이는 2012년 유로존의 부채위기 이후 단일 쟁점 기준으로 최고치에 해당한다.

위기감이 증폭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선택한 대응책은 미국 주식이다. 특히 지난해 수 십 차례의 사상 최고치 랠리를 주도했던 FAANG으로 뭉칫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역시 커다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유로존과 신흥국 증시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적 특성과 미국 금리 및 달러화 상승에 따른 충격이 해당 시장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월가에서 두드러진 베팅은 국제 유가 상승 포지션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에도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의 공급 차질이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별도로 월가의 구루들 사이에 주가 급락을 경고하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9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시행할 경우 주가가 10~15%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더 인베스트먼트의 폴 투더 존스 대표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금리 상승이 앞으로 자산시장과 실물경기의 커다란 복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스티븐 젠 유리존 캐피탈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과 미국의 경기 둔화를 감내할 만한 저항력을 지니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HSBC는 무역전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고평가된 자산의 디플레이션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주식과 신흥국 금융 자산 및 투자등급 신용을 위험 지대로 제시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