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많은 업무에서 AI가 인간 능력 상회”
“AI를 제패하는 자가 미래를 제패할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손정의(손 마사요시, 孫正義)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AI가 미래 산업의 열쇠가 될 것으로 강조했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손 회장은 이날 도쿄(東京) 시내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월드’ 기조강연에서 자율주행이나 라이드 셰어(차량 공유)의 배차 플랫폼 등을 예로 들며 “가까운 미래에는 많은 업무에서 AI가 인간의 능력을 상회할 것이다. AI를 제패하는 자가 미래를 제패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지금 당장 AI에 몰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통신회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35년의 역사 중 십수년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정보혁명을 계속하고 있는 회사”라며 “정보혁명의 핵심 중 하나가 통신이며 AI를 위한 통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가까운 미래에는 많은 업무에서 AI가 인간의 능력을 상회할 것이라며 “제조업 등에서는 생산 라인이나 재고관리의 적정화를 통해 손실이 나지 않게 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드 셰어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AI가 날씨나 요일, 이벤트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수요를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효율적인 배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도로운송법에서 라이드 셰어가 금지돼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런 바보 같은 나라가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일본은) 미래의 진화를 스스로 단절시키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질책했다.
AI 기술 개발에 대해서도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뒤처져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미국의 우버,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 싱가포르 그랩 등 세계적인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인 크루즈에 약 2400억엔(약 2조4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