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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체 '짐싼다' 美 관세 피해 동남아로

기사입력 : 2018년07월21일 04:22

최종수정 : 2018년07월22일 10:08

공장 이전에 오랜 시간 걸려, 트럼프 베트남 포함 동남아에 관세 부과 가능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할리데이비슨과 독일 폭스바겐 등 제조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면전에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나선 데 이어 중국 기업들도 짐을 싸는 움직임이다.

대규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현지 생산 라인을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미국 국기 앞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5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힌 데 따라 타격을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필살기가 총동원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할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날로 거세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위안화 가치가 1년래 최저치로 밀리면서 관세 전면전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IT 제품을 중심으로 25%의 관세 부과를 결정한 트럼프 행정부는 9월 관세 대상 품목을 200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말부터 건축 자재까지 크고 작은 수입품에 관세가 동원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5000억달러 품목에 대한 관세가 시행되면 중국 수출업체 가운데 무역 장벽을 빗겨 가는 기업은 전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둥성을 중심으로 제조업계가 밀집한 지역의 기업 경영자들은 미국이 기존에 예고한 관세와 향후 정책 불확실성이 중국에서 해외로 생산 라인의 다각화를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에서 섬유 업체를 운영하는 조 차우 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이 단기적인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어느 지역이 유리할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구와 의류, 각종 소비재 등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제조업계 역시 비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데 경영자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디즈니와 마텔에 완구를 생산, 공급하는 한 업체의 대표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미국 세관을 통과하기 위한 요건이 한층 엄격해졌다고 말했다.

오는 9월 30명의 중국 제조업체 대표들이 미얀마를 탐방할 예정이다. 생산 라인 이전의 적합성 여부를 현지에서 판단하겠다는 것.

문제는 생산 라인의 해외 이전이 수 년간에 걸쳐 진행해야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서둘러 해외 공장을 확보하더라도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관세 리스크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잠재 리스크는 또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한 뒤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다른 국가의 수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수출을 위한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경우 충족시켜야 할 요건이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에 투자 비용 부담이 작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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