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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회장 "한국 VC 중요한 때...글로벌 안목 필수"

기사입력 : 2018년07월23일 11:24

최종수정 : 2018년07월23일 11:24

이스라엘 요즈마, 한국 벤처생태계 '롤모델'... 기술사업화-민간투자 선순환
"기술 사업화 시점 VC 역할 커졌다... 해외 투자 트렌드 맞춰 한국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한국은 투자와 시장이 받쳐준다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VC(벤처캐피탈)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또 역량있는 VC들이 한국 벤처 생태계를 더 크고 잠재력있는 시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사진=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창업 생태계에서 VC(벤처캐피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출범한 요즈마그룹은 우리나라 벤처생태계 '롤모델'로 제시되는 이스라엘 VC. 글로벌 이스라엘계 IT벤처 기업을 지원해 오늘날까지 20여개가 넘는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거나 글로벌 기업에 매각했다. 그 결과 오늘날 이스라엘은 미국, 중국에 이어 나스닥에 가장 많이 상장한 국가가 됐다.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요즈마그룹의 성공 비결에 대해 '글로벌 마인드'를 꼽았다. 이갈 회장은 "90년도부터 이스라엘 전 지역 대학교와 연구소, 특성화대학교, 출연연구소 등에 인큐베이터를 세워 연구 명목으로 잠자고 있던 리서치 자료들을 특허 출원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TI(Technology Incubator)라고 불렀는데,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기술사업화를 진행하고 이후 민간 투자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제도인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도 요즈마그룹의 TI를 벤치마킹한 제도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

TI로 시작된 이스라엘 벤처생태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겨냥하는 요즈마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이갈 회장은 "정부가 1억달러를 출자했고 요즈마그룹이 나머지 1.65억 달러를 전세계 유명 펀드에서 조달해 1993년 요즈마펀드를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VC펀드와 이스라엘 VC펀드가 결합해 국내외 펀드가 이스라엘 기술 벤처를 공동 발굴할 수 있게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갈 회장은 요즈마그룹의 투자 철칙을 전하면서 "매출은 일시적 신기루"라고 규정했다. 그는 "매출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지만 기술은 다르다. 우리는 기술 가치 평가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중점으로 투자를 결정한다"며 "우리 투자팀은 나를 비롯한 과학 기술자 출신들과 변리사 출신으로 꾸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인구당 R&D 투자가 가장 많은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갈 회장은 "이스라엘 수석과학관(과학기술부 장관급)을 지내면서 한국의 연구진행과 기술들에 상당히 놀랐다"며 "기술적 미래 가치가 많다고 판단해 지금은 한국 시장에서 투자할 진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해 이갈 회장은 그간 정부 예산으로 진행한 R&D가 성과를 낼 시기라고 봤다. 그는 "앞으로 한국 바이오벤처들은 코스닥 상장 및 합병으로 고성장하면서 자체 자금조달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약사 인수나 합병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유전자 종합 데이터 기술로 글로벌 바이오 사업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알맞는 기술 트렌드와 파이프 라인이 연계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VC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미래 기술 트렌드와 산업에 대해 끊임없는 스터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또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나 해외VC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보는 시각을 넓힐 것을 추천했다. 이갈 회장은 "이제는 기술만 좋은 회사가 VC에게 성공을 주지 않는다. 누가, 무엇을, 그리고 거시적으로 어느 나라가 원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계산해야 한다"며 "해외 투자 트렌드에 맞춰 한국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갈 회장이 이끄는 요즈마그룹은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로 이어지는 기술 사업화를 이뤄갈 계획이다. 요즈마그룹은 최근 이를 위한 첫 단추로 산하 와이즈만 연구소를 통해 미래SCI와 손을 잡고 '요즈마바이오사이언스홀딩스'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이갈 회장은 "국내 병원을 비롯 핵심 제약사들과 협업해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한국에서 만드는 것이 요즈마바이오사이언스홀딩스의 목표"라며 "이스라엘 다음으로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실시하는 이 프로젝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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