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김포공항 면세 대전 ‘4파전’… 롯데·신라, 명예회복할까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16:47

최종수정 : 2018년07월24일 16:47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4사 입찰 참가 등록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몸집 불리기에 나선 국내 면세업계가 이번엔 김포공항에서 맞붙는다. 특히 앞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서 후발주자 신세계에게 밀린 롯데와 신라는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2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을 앞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사업자 선정에 현재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4사가 입찰 참가 등록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각 업체의 제안서(80%)와 영업요율(20%)을 토대로 이달 내에 사업자 복수 후보를 선정,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 김포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4사 참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3층 출국장에 위치한 입찰 대상 구역[사진=한국공항공사]

이번 입찰대상은 시티플러스면세점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조기 철수한 DF2(주류·담배) 구역이다. 면적은 773.4㎡(221평) 규모로, 시티플러스가 지난해 이 구역에서 거둔 매출액은 497억원으로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14조4684억원)의 0.3%에 불과하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이보다 많은 608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이 역시 점유율 측면에서 미비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입찰전에선 치열한 4파전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작은 규모에도 면세 사업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까닭은 최근 사업자 간의 점유율 격차가 줄어든 데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면세산업 특성상 구매력에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조금이라도 덩치를 키우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임대료 부담이 덜한 점도 구미를 당겼다. 이번 사업자 입찰은 기존 최소보장금액 방식이 아닌 기본임대료와 함께 매출과 연동해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이 적용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소 영업요율은 20.4%다. 기존 대부분 공항면세점에서 매출액의 4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조건이다.

◆ 롯데·신라 '적극적', 신세계 '신중'… 두산은 '절실'

무엇보다 국내 면세 1·2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는 이번 입찰전에 적극적인 태도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전에서 후발주자인 신세계가 사업권을 독식하며 양강 체제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부분철수에 따른 시장점유율 감소를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자존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시장의 41.9%을 차지하던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사업권 반납으로 점유율이 35.9%까지 하락하며 신라면세점과 격차가 6%p까지 좁혀졌다.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없이 사업제안서와 가격만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이번 김포공항 입찰전에선 더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한 사업자가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금력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현재 인천공항에서도 주류·담배 사업권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는 공항면세점 사업자 중에 주류·담배 품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티플러스 이전에 김포공항에서 주류·담배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면세점은 이미 김포공항 DF1(화장품·향수) 구역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입찰에서 DF2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독점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품목이 중복되지 않고, 공사 측에서도 이와 관련 검토를 끝내고 공고를 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신세계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이번 입찰전 승리가 절실해졌다. 인천공항 최종 입찰전에서 승리하며 면세점 빅3로 떠오른 신세계는 최근 강남점까지 오픈하며 신라면세점을 턱 밑까지 추격하는 양상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로서 김포공항 면세점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차별성을 중점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의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빅3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가하지만 올해 인천공항 면세점과 강남점의 연착륙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적극적인 경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 역시 “입찰 신청은 하되 합리적인 선에서 참여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만을 운영하는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 효과와 브랜드 제고를 위해서 공항면세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심사배점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제안서에서 운영경험(10점)과 사업계획(35점) 등이 경쟁업체 대비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다. 국내외 공항에서 3년 이상 운영경험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신인도 항목에서도 점수 취득이 불가능하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지난 인천국제공항 입찰 때보다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제안서 평가항목이 큰 변별력이 없는 것으로 보여, 결국 더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하는 사업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공항공사]

 

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