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금융위, 은산분리 규제 완화 추진…금융혁신 속도

기사입력 : 2018년07월25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09:54

정무위 현안보고…금융권 혁신 가시화에 방점
인터넷은행 특례법 제정·기촉법 재입법 당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중점 추진한다. 금융권 전반의 경쟁과 혁신의 속도를 올려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관련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한편 제3 인터넷전문은행도 추진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보고에 나섰다. 20대 국회 후반기 새롭게 구성된 정무위에서 금융위가 추진중인 금융혁신을 설명하고, 하반기에 중점 추진할 세부 과제를 밝히기 위해서다.

최 위원장이 주요입법 추진현황 중 첫 과제로 꺼내든 것은 인터넷전문은행법이다. 은산분리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긍정적인 효과를 살릴 수 있도록 합리적인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은산분리는 비금융기업이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한 규제다. 은행은 대출이 늘어나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을 더 늘려야 하는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한 KT와 카카오는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자본을 더 투자할 수가 없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본 부족으로 악순환에 빠진 이유다.

현재 국회에는 총 5건의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법안이 발의돼 계류 중이다. 은산분리 규제를 현행 4%에서 34%나 50%로 확대하되, 산업자본의 사금고화 우려 등을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보완장치 제시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을 비롯해 수많은 과제들은 금융위원회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실현할 수 없다"며 "금융혁신 과제의 조속한 제도화를 위해 필수적인 입법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무위에도 은산분리 완화를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이 포진해있어 하반기 입법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에는 민병두 의원이, 정무위 간사에는 정재호 의원이 내정됐다. 민병두 의원과 정재호 의원이 최근 은산분리 완화에 찬성 의사를 피력한 바 있어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인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산업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해 소비자 혜택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 금투 등 전업권에 대해서도 내년 1분기까지 경쟁도 평가를 마무리하고, 신규인가 및 법령개정(보험업법, 자본시장법 등)을 조속히 추진한다.

[CI=케이뱅크, 카카오뱅크]

금융혁신의 다른 한 축으로는 핀테크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실험·지원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최 위원장은 당부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은 혁신성과 소비자 편익이 큰 신규 서비스에 대해 시범인가, 규제면제 등을 부여해 시장 테스트를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안은 민병두 의원이 대표발의해 정무위 계류 중이다.

조속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재입법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기촉법은 채권은행 신용위험평가 제도 및 금융채권자 협의 절차 등을 규정한 자율적·상시적 구조조정 지원에 관한 법률이다. 한시법으로 운영되던 기촉법은 일몰이 연장되지 않아 지난달 말 자동 폐기된 상황이다.

금융위는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리인상 등 구조조정 수요 증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기촉법 재입법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중 한국GM, 금호타이어 등 현안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했으나, 하반기에도 금리상승 등으로 부실기업 이슈가 지속 대두될 전망이다.

기업구조조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통한 구조조정 활성화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연계강화 등도 병행 추진한다.

최 위원장은 "상반기 금융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강화하는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마련한 만큼 하반기에는 국민들의 체감도 제고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