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단체장

속보

더보기

1차 수사기간 반환점 돈 특검, 노회찬 사망·구속 0명…진상규명 ‘난관’

기사입력 : 2018년07월26일 06:20

최종수정 : 2018년07월26일 06:20

특검, 한 달 간 드루킹 추가기소·휴대전화 등 증거 무더기 '확보'
노회찬 사망·첫 구속영장 청구 기각 등 '암초' 계속
댓글조작 규모 및 배후 확인·김경수 소환 등 진상규명 '과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지난달 27일 수사를 개시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차 수사기간 반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노회찬 정의당 의원 사망 등 거듭된 '암초'를 만나면서 '드루킹' 댓글조작 진상규명에 난관을 겪을 전망이다.

특검법에 따르면 26일은 특검 수사가 30일째 맞는 날이다.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은 60일로 오는 8월 27까지다. 

 ◆ 특검 첫 한 달, 드루킹 추가 기소·경찰 발견 못했던 휴대전화 등 증거 확보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018.06.27 yooksa@newspim.com

특검의 지난 한 달간 수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드루킹 일당의 추가 댓글조작 혐의를 특정해 이들을 추가 기소한 것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자금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허익범 특검은 지난 20일 "드루킹 일당 4명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며 "이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2'를 활용해 아이디(ID) 2196개를 동원,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 기사 5533개에 대한 댓글 22만1729개에 총 1131만회 공감·비공감 클릭 신호를 보내 순위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기존 경찰 수사 결과와 자체 수사 진행상황을 바탕으로 앞서 검찰에서 기소한 1월 17~18일 댓글순위조작 혐의 외에 이같은 드루킹의 추가 댓글조작 판단을 내렸다.

또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 현장조사와 인근 창고 압수수색 등을 바탕으로 경찰 조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휴대전화와 유심(USIM) 관련 자료, 노트북 등 디지털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자금흐름을 추적해 경공모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했다.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김씨가 고 노회찬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 김씨 측근이자, 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모(61) 변호사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도 포착해낸 것이다. 

 ◆ 노회찬 사망·구속영장 청구 기각 등 거듭된 '암초'…진상규명 '첩첩산중'

하지만 법조계 안팎의 우려도 이어졌다. 수사 기간이 짧아 '속도'가 생명인 특검 수사의 특성을 무시한 채, 주된 임무인 댓글조작 사건과 이 사건 배후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닌 노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곁가지' 수사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실제 수사 개시 20여 일 만에 나온 특검의 긴급체포·구속영장 청구 1호 대상은 노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건네는 데 관여한 도 변호사였다. 당시 특검은 도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위조교사, 이에 따른 업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2018.07.24

도 변호사가 댓글조작에도 관여한 정황이 있지만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해당 혐의는 이번 영장 청구 이유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법원이 긴급체포에 대한 적법성을 문제삼은 것은 물론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아 영장청구가 기각됐고 특검 수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은 노 의원의 갑작스런 죽음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일각에선 특검의 무리한 수사 시도로 노 의원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검 측 관계자는 "노 의원이나 노 의원 가족 등에 대해 소환 통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은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특검은 남은 수사기간 한 달 동안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규모와 범위, 이에 가담한 인물들, 배후 등을 알아내야 한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불법정치자금 관련 사건도 여전히 진상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특검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소환조사 등 굵직한 수사를 남겨놓고 있다.

특검은 남은 한 달간 수사력을 집중해 사건 진상을 규명해내겠다는 방침이다. 특검 측 관계자는 25일 취재진들과 만나 "초반 30일 수사 양상과는 다르게 수사가 좀 더 핵심에 근접할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