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상반기 화제 중 하나는 장타자 열풍과 더불어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의 국내 첫승이었다.
세계 골프랭킹 14주 연속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LPGA투어 통산 19승)는 지금껏 국내 대회 우승 문턱에서는 번번이 쓴잔을 들었다.
고대했던 순간은 지난 5월21일 찾아왔다. 박인비는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6차례의 준우승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우승 후 “밀린 숙제를 해치운 기분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6차례의 준우승 끝에 국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KLPGA] |
채리티 오픈에서 2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 KLPGA] |
◆ 박인비·김아림 등 장타자 전성시대
박인비의 국내 첫 우승과 더불어 2018 상반기에는 장타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금순위 15위 이내의 선수 중 드라이브 비거리 순위 15위 안에 드는 선수는 최혜진, 오지현, 장하나, 이소영, 김아림, 이다연, 인주연, 김지영2, 박채윤 등 9명이다. 지난해 6명에 비하면 올 시즌 장타자가 특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금순위 톱10에도 드라이브 비거리 1위(김아림)와 3위(최혜진), 5위(이소영), 6위(이다연) 등 4명이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이브 비거리 1위로 매 대회 시원한 샷을 선보인 김아림(23·SBI저축은행)이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내리며 스타 선수로 급부상했다. 김아림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한 후 바로 다음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파워풀한 샷으로 ‘힘주연’이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주연(21·동부건설)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지난해 KLPGA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에서 우승했다. 올해에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8 상반기에는 장타자들이 전성 시대를 열었다. [자료= KLPGA] |
◆ 이정은6·배선우 등 후반기서 첫승 기대
지난해 ‘대세’ ‘핫식스’ 이정은은 시상대에서 보이지 않았다. 2017 시즌 4승과 함께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휩쓸며 대세로 자리잡은 이정은6(22·대방건설)이 하반기에 부활할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우승 없이도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내며 상금순위 9위에 올랐던 배선우(24·삼천리)는 올해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5에 4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10위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나 2016년 9월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상금순위 10위로 2017시즌을 마친 김민선5(23·문영그룹)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이 밖에 박지영(22·CJ오쇼핑), 김자영2(27·SK네트웍스) 장수연(24·롯데) 등 지난해 많은 골프 팬의 사랑을 받았던 상위권 선수들이 후반기를 기약하고 있다.
이정은6는 후반기에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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