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이나 아직 피해 규모조차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등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아타파주(州)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3일 시공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Xe-Pian Xe-Namnoy)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지며 인근 마을 8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참사로 집을 잃은 수재민이 수천명으로 알려졌으나 그 외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일부 지역엔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 공산국가인 라오스의 국영언론 보도 역시 정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현지 매체 라오스 에이전시는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26명, 실종자가 130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비엔티안 타임스는 25일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26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를 인용해, 확인된 사망자는 1명 뿐이며 나무 위나 옥상 등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안전하게 구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엔티안 타임스는 "시술릿 총리가 사망자 수를 확대 보도한 수많은 매체들의 오보를 바로잡아줬다"고 설명했다. 또 집을 잃은 피해 주민의 수는 3060명이라고 덧붙였다.
유엔(UN)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의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지역 도로와 다리 등 시설물이 파손됐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마을은 8곳이다. 보트와 헬리콥터는 수해 지역에서 교통수단의 기능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참사를 면한 지역의 학교들은 대피소로 쓰이고 있으며 보호텐트가 필요한 가구는 약 1300 가구에 달한다.
통신은 최대 피해 지역인 사남사이 마을에서 물과 담요를 비롯한 구호품을 실은 노르웨이 파견 차량을 발견했고, 그곳의 한 초등학교에선 7개 피해마을 출신의 생존자 100여명이 지역 의사, 군인, 경찰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참사 3일째에 접어들며 수위가 내려가 생존자 수색작업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관영언론들은 25일 라오스와 중국인 구조대원들이 아타파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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