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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미국 주택시장 떠나는 외국인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02:25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02:2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택시장을 떠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외국인에게 비우호적인 정치권 분위기와 더욱 치열해진 경쟁은 외국인이 느끼는 미국 주택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를 인용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택 구입 규모는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매입액 1210억 달러 중 현재 미국에서 사는 외국인의 주택 구입액은 679억 달러였으며 국외 거주 외국인의 구매액은 5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줄었다. 외국인은 1조6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기존 주택 시장에서 8%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CNBC는 높은 집값과 재고 부족이 이 같은 외국인 투자 부진에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 내 수요가 급증한 점 역시 경쟁을 치열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치 기류 역시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년도 수준이 높아 부분적으로는 감소에 영향을 줬겠지만, 외국인을 겨냥해 나오는 워싱턴의 수사도 확실히 영향을 줬다”면서 “이미 미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의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중국인 매수자들은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머물 집을 산다”고 말했다.

중국인은 외국인 거래 전체에서 15%를 차지하며 여전히 미국 주택을 구매하는 매수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위는 캐나다인들로 10%를 기록했다. 중국과 캐나다, 인도, 멕시코, 영국인들은 전체 외국인 거래의 절반을 차지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부족이 가격을 끌어올렸고 계속된 일자리 창출과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로 외국인 구매자들은 현지인들과 같은 제한된 집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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