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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성장사업에 집중, 계열사 2곳 통합"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11:42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15:27

양극재 포스코이에스엠‧음극재 포스코켐텍 통합…연말 조직개편도
유연탄, 철광석 등 수입 의존도 줄여 나갈 것

[서울=뉴스핌] 전민준 조아영 기자=“새로운 성장 사업에 집중하겠다.”

27일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비철강 사업을 육성해 포스코를 다시 한번 도약 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포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신 성장 사업 가운데 에너지 소재 분야에 우선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이에스엠과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켐텍을 통합해 연구개발 시너지를 높이고, 연말까지 조직개편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전략적으로 봤을 때 에너지 소재 사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0년 비철강 사업에서 15조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조아영 기자]

포스코의 비철강 분야 사업 확대는 오래된 숙제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스코의 터전을 닦았고 뒤이은 회장들은 철강 사업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철강 본업을 중시하는 것이 포스코의 숙명이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사업 다각화의 목소리가 커졌다.

비철강 분야에서 포스코가 걸음마 단계이지만 2차 전지 소재산업이 대표적 신성장 분야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을 늘릴 수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재(리튬 포함),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리튬, 양극재, 음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이에스엠은 연간 70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2020년까지 연산 3만톤 규모의 리튬 공장을 광양 양극재 공장 인근에 건설하고, 2만톤 규모의 니켈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은 2011년 독자기술을 적용해 음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 8·9호기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2만4000톤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켐텍에서 리튬 개발을 지휘했던 최 내정자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야다. 리튬도 포스코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이 함유된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 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 기반을 확보·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대북 사업 계획에 대해선 "포스코그룹은 남북경협의 최대 실수요자가 될 것이다"며 자신했다. 그는 "철강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음극재 원료인 마그네사이트, 양극재 원료 흑연을 중국에서 높은 비용을 주고 구매하고 있다"며 "북한의 자원 매장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북한에서 구매하거나 이를 직접 개발하는 형태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면 철강업 등에 대한 투자에도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철강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통상문제에 대해 최 회장은 다양한 대책을 통해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현재 미국으로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58.68%, 냉연강판에 59.72%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또 유럽연합(EU)도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표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곳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는데, 이 부분은 연례재심으로 만회할 것"이라며 "EU로는 이미 올해 목표의 80% 이상을 수출했기 때문에 세이프가드로 인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문제는 현지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월드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요를 확보하고, 통상전문 인력을 활용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현지 철강업체와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체제를 강화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임 과정 중 불거진 의혹에 대해선 "승계카운슬은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 즉 사내이사들로 구성한 집단인 만큼, 여기서 대표를 뽑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이 방식은 글로벌 사례를 참조해서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재무통이자 비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최 회장은 "한 회사에서 30년 정도 근무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며 "제철소에서 근무하면서 경험한 원가관리, 회계, 경영진단 등의 노하우를 살려 경제성이나 상업적 측면에서 사업을 재점검, 더욱더 실질적이고 강건한 체제로 탈바꿈 시키겠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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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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