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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英 통화정책 '시선 집중' 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04:01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3:01

BOJ 통화완화 정책 축소 여부 및 트럼프 비판에 대한 파월 반응 주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분기 실적에 집중됐던 금융시장의 앵글이 이번 주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로 옮겨 갈 전망이다.

BOJ 통화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영국 영란은행(BOE)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 축소 여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쓴 소리’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반응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시장은 무엇보다 지난주 주요국 국채 수익률을 들썩이게 했던 BOJ의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출구 전략’ 카드를 꺼내 들 것인지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면서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0.111%까지 뛰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과 미국 국채 수익률도 덩달아 뛰었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0~31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BOJ 정책자들이 통화완화 정책 축소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가능성은 낮지만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와 금융시장 왜곡 등 부작용을 통제하기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씨티 리서치의 무라시마 키이치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BOJ가 통화정책 미세 조정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마이너스 0,1~0.1% 구간에 갇힌 장기물 금리의 완만한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을 예고한 것.

BOE는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대처해야 할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경우 BOE는 10년래 두 번째로 금리를 올리는 셈이 된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연준에 비해 통화정책 정상화가 뒤쳐진 셈이다.

한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1.75~2.00%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인 발언에 대한 반응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연준의 적극적인 긴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폭적인 세금 인하를 포함한 경기 부양책에 살아나는 성장 불씨를 금리인상으로 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1년래 최저치로 밀린 상황에 연준이 달러화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질책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발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경제 지표를 근간으로 한 연준의 정책 방향 결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4.1%에 이른 성장률과 고용을 포함한 그 밖에 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할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세네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피터 엘리스턴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되고 있고, 이는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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