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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기승에 車 사고도 늘어…손해보험사 긴장

기사입력 : 2018년08월02일 13:32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3:32

車보험 대형 4개사, 7월 교통사고 증가율 12%
가축폐사도 우려…"폭염 지속시 피해 커질것"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손해보험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폭염에 자동차 사고, 가축 폐사 등이 급증해 손해율도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국 내륙지방의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 인근에서 도로위의 자동차가 지열로 인해 일그러져 보이고 있다. 2018.07.20 leehs@newspim.com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7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주요 4개 손보사 가입자들의 교통사고 건수는 총 65만713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이들 4개 손보사가 점유율 80.4%(올 1분기)를 차지하는 구조다. 

이 기간 회사별 사고 증가율은 삼성화재(사고건수 26만4852건) 7.7%, 현대해상(17만4000건) 15.2%, DB손보(10만3371건) 7.3%, KB손보(11만4916건) 22.2%로 나타났다. 

이는 폭염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르면 교통사고 접수가 평균 1.2%(약 80건)씩 증가했다. 기온이 23~24도일 때 6958건이던 사고건수가 35~36도일 때는 9259건으로 치솟는 것.  

손보사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면 자동차 유동량이 증가하고, 타이어 펑크, 엔진과열 등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며 "올해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가 급증한 것은 폭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더위에 많이 노출되면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체로 대형사고보다는 경미한 접촉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동차 뿐만이 아니다. 폭염으로 농가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닭, 오리, 돼지 등 폭염 때문에 폐사한 가축 수는 225만6000여마리에 달했다. NH농협손보는 국내 가축보험 시장 점유율이 95%인 회사다.  

NH손보 관계자는 "아직은 손해율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지금의 폭염이 지속된다면 예년 수치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는 있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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